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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이 멜로 영화 ‘조제’로 2년 만에 스크린데 귀환했다. 그는 지난 7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원작의 부담을 떨쳐내고 본인의 색깔로 재해석한 남주인공 영석의 탄생 과정, 한지민과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 등을 담담히 털어놨다.
지난 2018년 개봉 영화 ‘안시성’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치러 충무로의 주목을 받은 남주혁은 한지민과 함께 2년 만에 신작 ‘조제’(감독 김종관)의 투톱 주연으로 돌아왔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이 연출한 ‘조제’는 소설 원작으로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을 한국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남주혁은 극 중 우연히 마주한 조제(한지민 분)를 도와준 계기로 얼떨결에 그의 집에 들러 함께 밥을 먹은 뒤 사랑을 쌓아가는 남자주인공 영석의 역할을 맡았다.
이어 “일본 원작은 3~4년 전에 봤는데 ‘조제’란 작품을 제안 받아 촬영을 하는 동안 본 적은 없다”며 “작품 준비 도중 원작을 봤다면 영석이란 캐릭터를 100% 파악하지 못한 채 저도 모르게 따라했을 것 같다. 감독님의 시선에서 오롯이 저의 모습으로 함께 영석이를 구현하고 싶었다. 저 외의 다른 배우들 모두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한지민과 호흡하게 된 소감도 꺼냈다. 그는 “동등한 위치에서 상대 배우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장면을 함께 만들어나가시는 분”이라며 “자신의 장면이 아닌데도100%의 마음가짐으로 상대 배우의 장면을 도와주려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배웠나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연기자로서 느끼는 고민과 갈망,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남주혁은 “성격상 계산하며 연기를 할 줄도 모르고 해본 적도 없어서 매 작품 인물에 몰입해 다가가려는 욕심이 컸는데, 그런 순간들이 지나고나면 그제서야 체력적인 무리가 오고 내가 잘한 게 맞는지 스스로 고민이 든다”면서도 “올해 다양한 작품들로 인사를 드리면서 연기자로서 자신을 많이 돌이켜보고 있다. 지금의 고민도 결국은 성장의 순간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