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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을까, 해외 갈까'…프로 골퍼들의 새 시즌 고민

  • 등록 2021-02-22 오전 6:00:00

    수정 2021-02-22 오전 6:00:00

박상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프로 골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가격리, 대회 연기 등 코로나19 여파로 새 시즌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비상에 걸린 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을 병행하는 선수들이다. 박상현(38)과 문경준(39), 함정우(27), 문도엽(30), 송영한(30)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 출전권이 있는 박상현은 고민 끝에 상반기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예년과 다르게 자가격리,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으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경기를 할 수 없는 만큼 상반기 일정은 한국에서 보내려고 한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일정을 다시 잡아볼 생각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하루빨리 끝나 3개 투어를 모두 누비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와 한국,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문경준은 3월 11일부터 나흘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2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해 3월 초로 예정됐던 오만 오픈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면서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3월 7일 카타르로 출국해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와 매지칼 케냐 오픈, 케냐 사바나 클래식까지 출전하려고 한다. 남은 일정은 KPGA 코리안투어 일정이 나오는 대로 정할 것 같다. 3개 투어를 오가는 게 쉽지 않겠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목표들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투어 출전권을 갖고 있는 함정우는 코로나19가 잠잠할 때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새 시즌 일정을 놓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보다 한 투어에서라도 잘 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 한국 투어를 위주로 대회에 나가려고 한다”며 “올해는 한국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다. 두 개 투어를 병행하는 게 아닌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는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도엽과 송영한은 새 시즌 개막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문도엽은 “한국 투어의 경우 시드가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일본 투어에서는 상반기 리랭킹 대상자인 만큼 새 시즌 일정을 놓고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동료들과 코치님 등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날 중에 올해 일정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영한은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다시 투어로 돌아온 만큼 대회에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일정을 짜려고 한다. 3월 중순까지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머리를 굴려보겠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챌린지 투어 시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민규(20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유럽의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 신인상인 만큼 올해는 KPGA 코리안투어를 주 무대로 삼으려고 한다”며 “지난해 못다 이룬 한국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올해는 꼭 현실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새 시즌 일정을 놓고 고민하는 건 1부 투어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KPGA 코리안투어의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와 JGTO의 2부 투어인 아메바TV 투어를 뛰는 한국 선수들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유호(27)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개 투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며 “부모님, 코치님 등과 상의를 해본 뒤 다음 시즌 1부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선택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함정우.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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