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 번째 US여자오픈 사냥..한국선수 12번째 우승자 나올까

3일부터 LPGA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개막
박인비 2008년, 2018년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
고진영 "230야드 쳐도 페어웨이 떨어뜨리는 게 중요"
지난해 우승자 김아림, 6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 나서
김세영, 김효주, 박성현 등 한국선수 20명 출전
타와타나낏, 쭈타누깐 등 태국선수들과 우승 경쟁
  • 등록 2021-06-03 오전 12:02:00

    수정 2021-06-03 오전 12:02:00

박인비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스란시스코 올림픽 클럽에서 US여자오픈 개막을 준비하며 연습라운드하고 있다. (사진=Robert Beck/US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선수 12번째 US여자오픈 챔피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3일부터(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6457야드)에서 열리는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 한국 선수 20명이 참가해 12번째 우승을 노린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대회다. 1998년 박세리(44·은퇴)가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처음 우승한 이래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 김아림(2020)까지 10명의 한국 선수가 총 11차례 우승했다.

올해 대회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US여자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고 2위 박인비는 통산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3위 김세영(28)은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고진영과 김세영은 조별리그, 박인비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조금 일찍 US여자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고진영은 1일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대회에서 스윙이나 퍼트, 쇼트 게임 등이 나쁘지 않았고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기에 올해 대회가 기대된다”고 개막을 기다렸다.

US여자오픈에 4번 참가했던 고진영은 2017년 공동 15위, 2018년 공동 17위, 2019년 공동 18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를 끝내고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다”며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아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 같고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이 똑바로 가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나무가 많아 260야드를 쳐서 공을 러프로 보내는 것보다 230야드를 치더라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고 공략 계획을 밝혔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US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박인비가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는다. 2일 기준 박인비의 세계랭킹 평점은 8.61, 1위 고진영은 9.43으로 0.82 차가 난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10점 이상으로 평점이 높아진다. 박인비는 2013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가장 최근 1위는 2018년 7월이었다.

박인비는 그동안 자신이 US오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이유에 대해 “내 경기 스타일이 어려운 코스와 잘 맞는다”며 “어떤 일이 벌어져도 침착성을 유지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과 함께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세영이 우승해도 세계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아림(26)은 6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6월 예정됐던 대회가 12월로 연기해 열렸다. 김아림은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참가해 우승하면서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아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와 영광”이라며 “작년 우승으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타이틀 방어를 기대했다.

김아림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두 차례 컷을 통과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역대 우승자 유소연, 이정은, 박성현, 지은희, 최나연, 전인지도 두 번째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와 함께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한 김효주(26)와 이미림(31), 박희영(34), 허미정(32), 김인경(33), 이미향(28), 신지은(29), 양희영(32)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엔 이다연(24)이 유일하게 참가했고, 아마추어 박보현(18)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받았다.

한국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강력한 후보로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과 에리야 쭈타누깐 등 태국군단이다.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미국)도 한국선수의 우승을 위협할 경쟁자로 손꼽힌다.

1·2라운드 조편성 결과 고진영(26)은 대니얼 강(미국),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4일 0시 17분에 경기한다. 박인비(33)는 4일 새벽 5시 51분에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3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유소연은 4일 0시 28분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와 1라운드를 시작하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6)은 아마추어 로즈 장(미국),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4일 오전 6시 2분에 경기한다.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이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athryn Riley/US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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