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고레에다…칸 러브콜 받을 한국영화는

  • 등록 2022-04-13 오전 6:00:20

    수정 2022-04-13 오전 6:00:2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 칸국제영화제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보수적 성향이 짙었던 칸국제영화제에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돼 전 세계 영화인 및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영화도 다수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 올해 초청작을 발표한다. 국내의 관심은 올해 칸의 러블콜을 받게 될 한국영화다. 외신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류승완 감독의 ‘밀수’ 그리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초청작 예상 리스트에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장편 영화로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이야기다. 초청작에 선정되면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오랜만에 칸을 찾게 된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물로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열풍을 이끈 주역인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다. 초청작에 선정되면 이정재의 감독으로서 첫 방문이 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국제영화제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감독인 데다가 ‘기생충’ 이후 최근 몇년간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개막을 앞두고 예고된 변화들도 주목받고 있다. 첫 여성 수장을 배출한 것과 OTT와 손잡은 것이다. 칸국제영화제는 지난달 이리스 크노블로흐 전 워너미디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를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수장이다.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은 1946년 칸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76년 만에 처음이다.

칸국제영화제는 또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틱톡 단편영화제’를 신설했다. 칸국제영화제는 2017년 넷플릭스 영화인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2편을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가 프랑스 극장협회의 반발에 부딪쳐 이듬해부터 OTT 영화들의 경쟁 부문 출품에 빗장을 걸어잠갔다. 올해 역시 OTT영화들에 대한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지만 틱톡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OTT에 대한 입장 변화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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