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최강에서 프로 여왕으로' 김민아, LPBA 첫 우승 감격

  • 등록 2022-07-21 오전 1:00:47

    수정 2022-07-21 오전 1:52:52

프로당구 LPBA 첫 우승을 달성한 김민아가 트로피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
김민아.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성 3쿠션 아마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민아(NH농협카드)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프로당구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아는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여성부)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캄보디아)를 세트스코어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로 눌렀다.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가 이후 5, 6, 7세트를 내리 이기는 경기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20~21시즌 ‘아마추어 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안고 LPBA에 도전장을 던졌던 김민아는 15번째 투어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아마 시절까지 포함하면 2020년 6월 26일 제8회 국토정중앙배 우승 이후 755일 만의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김민아는 프로당구 도전 이후 높은 벽을 실감했다. 두 시즌 동안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차 대회였던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확실한 강자로 우뚝 섰다.

반면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2연속 투어 우승에 도전한 피아비는 이번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10번 대회 가운데 6번이나 결승에 오르면서 LPBA 최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1990년생 동갑내기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결승전. 첫 세트는 피아비가 치열한 접전 끝에 11-10으로 먼저 웃었다.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끈 쪽은 김민아였다. 김민아는 1이닝 후공에서 하이런 7점을 뽑는 등 3이닝까지 10점에 도달해 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민아는 이후 세 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3이닝까지 7-10으로 뒤진 피아비는 4이닝 2득점에 이어 7이닝 2점짜리 뱅크샷을 성공해 극적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김민아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아는 4이닝 하이런 5득점, 5이닝 3득점으로 멀찍이 달아난 뒤 7이닝 1점, 8이닝 2점을 추가해 11-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피아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피아비는 14이닝까지 가는 난전 끝에 11-4로 3세트를 가져왔다. 김민아는 공타 이닝이 9개나 될 정도로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피아비도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14이닝에서 뱅크샷 2개를 적중해 이닝을 끝냈다.

피아비는 내친김에 4세트도 따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이닝 3득점에 이어 5이닝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7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민아도 부지런히 따라붙었지만 4세트는 11-7 피아비의 승리였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은 상황. 하지만 그냥 물러날 김민아가 아니었다. 벼랑 끝에서 집중력이 살아난 김민아는 5세트를 6이닝 만에 11-5로 따낸 데 이어 6세트 역시 11-4로 이기고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 갔다.

9점만 먼저 따내면 우승이 확정되는 7세트.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김민아였다. 김민아는 4이닝과 5이닝 잇따라 뱅크샷을 완성해 피아비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7이닝 만에 9점을 채우면서 새로운 3쿠션 여왕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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