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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자동차 총 5대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2일부터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상금 1억2600만원과 함께 쌍용자동차의 토레스, 4개의 파3 홀에선 각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쌍용자동차의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토레스 각 1대씩 총 4대의 부상을 내건 ‘역대급’ 부상 잔치가 펼쳐진다.
KLPGA 투어 대회에서 파3 전 홀에 홀인원 상품이 걸린 적은 많지만, 자동차 4대를 부상으로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홀인원 상품이 걸린 파3 홀은 2번과 5번, 12번 그리고 16번홀이다.
우승자에게도 상금과 함께 3000만원 상당의 토레스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지난해 대회에선 홀인원이 두 차례나 나왔으나 주인공마다 희비가 갈렸다. 지수진(25)은 대회 첫날 16번홀에서 기분 좋은 홀인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홀에선 상품이 걸려 있지 않았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서는 김효문(24)이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효문은 홀인원으로 40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프로 선수의 홀인원 확률은 3500분의 1 정도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선수 생활 내내 홀인원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선수도 허다하다.
2017년에는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에두아르두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홀인원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145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500회 샷을 했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 멈춘 게 30cm에 불과했고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정상급 프로골퍼라고 해도 의도해서 홀인원을 노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실력과 행운이 따라야 가능한 게 홀인원이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은 5개다.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강은비, 김보미, 김희정, 박시현, 조영란 등 5명이 5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 뒤 13년 만인 올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나흘 동안 5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이번 대회는 총 133명의 선수가 3라운드 54홀 경기에 나선다. 컷을 통과하면 사흘 동안 총 12번의 홀인원 기회가 온다.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