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의 기적' 갈망했던 일본, '도하의 기적' 이뤘다...독일에 역전승

  • 등록 2022-11-24 오전 12:04:09

    수정 2022-11-24 오전 2:31:00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한국이 독일을 겪었던 ‘카잔의 기적’을 갈망했던 일본이 끝내 ‘도하의 기적’을 일궈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고 후반 30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보훔)의 역전골로 귀중한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독일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게 덜미를 잡힌데 이어 카타르월드컵에서 일본에게 패하면서 아시아 국가 징크스에 사로잡히게 됐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31분 왼쪽 풀백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S펄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귄도안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독일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독일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 사이 일본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전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간 일본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잇따라 골을 책임졌다.

공세를 이어간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간 도안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불과 4분 만에 일본의 영웅이 됐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쳐내자 도안이 이를 잡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로 사기가 오른 일본은 겨우 8분 후 아사노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수비수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글라트바흐)의 롱패스를 받은 아사노는 독일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도르트문트)과 일대일 몸싸움에서 이기고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독일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 내내 독일을 괴롭혔던 골결정력 부족에 계속 발목을 잡혔다.

독일은 4년 전 한국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지만 끝내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결국 일본이 독일이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아르헨티나를 이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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