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보상받을까

  • 등록 2022-12-02 오전 12:10:00

    수정 2022-12-02 오전 7:08:38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도하(카타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눈물겨운 투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 전에서 득점으로 보상받을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며 전의를 불살랐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과 28일 가나와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현재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소속팀 토트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게 불과 1개월 전인 지난달 2일이다. 이틀이 지난 뒤 수술을 받았고 여전히 회복 중이다.

수술받은 왼쪽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안면마스크를 준비했다. 1, 2차전에서 손흥민은 안면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안에 땀이 차다 못해 흘러내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손흥민은 달리고 또 달렸다. 상대 수비는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씩 에워쌌다. 심지어 거친 몸싸움도 서슴지 않았다. 부상 당했다고 상대를 봐줄 월드컵 무대가 아니다. 집중견제는 에이스의 숙명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루과이전에서 최대한 자제했던 헤딩도 가나전에선 머뭇거리지 않았다. 공이 얼굴에 강하게 맞아 마스크가 벗겨지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손흥민의 머리 속에 안와골절 부상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안타깝게도 선수생명을 걸고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손흥민은 아직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루과이와는 비겼고 가나에는 패했다. 슈팅도 우루과이전에서 1개, 가나전에서 2개를 때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 앞에 워낙 수비가 집중되다보니 슈팅을 때려도 상대 수비에 걸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사나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모두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독일에 완패할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한국의 승리 대신 ‘0-7 패배’ 예상이 더 높았다. 그런 불리함을 모두 이겨내고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던 손흥민이다. 그래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고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이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이미 큰 감동을 선물했다. 16강이라는 결과까지 따라오면 더 좋겠지만 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 동안 선수들이 쏟아부은 노력과 투지에 대한 보답으로 승리와 득점만한 게 없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기적의 쐐기골을 터뜨렸던 것처럼 16강 진출 여부와 별개로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의 환한 미소를 마지막 순간 볼 수 있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마침 조규성(전북현대), 이강인(마요르카) 등 든든한 후배들도 옆에서 힘을 불어넣는다.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캡틴’다운 책임감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그는 “선수들도(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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