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에도 겸손한 日감독 "한국은 강팀...필사적으로 이기려 했다"

  • 등록 2023-03-11 오전 7:44:03

    수정 2023-03-11 오전 7:44:37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꺾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을 뒤엎는 대승에 선수단이 들뜨지 않을까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에 3-14 대패를 당했다.

경기 후 구리야마 일본 감독은 “최종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어느 쪽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야구의 어려움을 계속 느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강팀이어서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했는데 실점 후 곧바로 득점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일본 입장에선 마냥 순탄했던 경기만은 아니었다. 믿었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3회초 3점을 먼저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3회말 곧바로 4점을 뽑지 않았다면 흐름이 한국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었다.

구리야마 감독은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다르빗슈를 격려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DeNA)가 압박감을 느끼는 힘든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정말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오늘은 일본 야구 특징인 투수력으로 승리하는 야구를 했다”면서 “투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미국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1번타자를 책입지는 라스 누트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누트바는 한국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5회초 수비 때는 1사 1루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해 일본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구리야마 감독은 “누트바에 대해선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느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일본 팬들에게 큰 힘을 준다”고 평가했다.

2승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일본은 12일 체코와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체코전 선발투수로 최고 16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를 예고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사사키의 현재 상태가 아주 좋다”면서 “체코전에서 잘 던져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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