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정신병원 가보란 소리에도 5년 연기 공백 가진 이유는"

  • 등록 2023-03-29 오전 6:37:59

    수정 2023-03-29 오전 6:37:5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민우가 지난 5년간 긴 공백기를 보냈던 속사정을 처음 털어놨다.

지난 28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왕들의 섬인 강화도로 떠난 고두심이 아역 때부터 활동한 배우 이민우를 게스트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우는 왕들의 섬이라 불린 강화도에서 연산군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고두심이 이민우에게 먼저 5년간 연기 활동없이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물어봤다. 이민우는 “사실 제가 5살 때부터 일을 시작해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한 적이 없다”고 운을 떼며 “진짜 쉴 틈 없이 일을 했고 그렇게 20대, 30대, 40대가 되면서 인생의 뼈대가 무너진 느낌이었다. 사상누각의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딱 5년 놀았다. 자의를 일을 멈췄다”며 “은퇴가 아니라 멈춘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일을 안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도, 일각의 오해처럼 정신 쪽에 문제가 있어서 쉰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민우는 “기초나 기본이 없었다. 연기자로서도 그렇고 사람으로서도 그랬다”라며 “유년기, 청년기 등 사람이 겪어야 할 지점이 있고 그것이 기초와 기본인데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갔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를 듣던 고두심도 “방송에 어릴 적 입문하면 그런 문제가 있다”고 이민우의 말에 공감했다.

이민우는 “욕 많이 먹었다. ‘너 지금 미친 거고 정신 병원 가야 해’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단언컨대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내 삶에 대한 문제였다”고 재차 부연했다. 또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말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5년이 후딱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그런 이민우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고두심은 “지금까지 배우 생활 쭉 해왔으니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잠깐의 공백이야 누구든지 있을 수 있고 또 자의에 의한 공백기는 굉장히 값진 시간”이라고 조언했다. 또 법정 스님의 말씀인 ‘일기일회’를 전하며 “우리 삶에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이 순간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잘 버티냐가 중요하다. 살아가는 것이 곧 살아 내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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