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라인 강탈 논란에도 日시장 줄 서는 韓벤처…불안감 어쩌나

라인 야후 사태 장기화에도 교류 활발
1억불 규모 한일 공동 벤처펀드 조성
스시테크·디데이 등 행사에 VC도 관심
국내 벤처 혹한기 장기화…생존형 글로벌 행
  • 등록 2024-05-22 오전 5:43:54

    수정 2024-05-22 오전 5:43:54

이 기사는 2024년05월21일 17시4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라인 야후’ 지분 매각 압박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은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양국 간 민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다만 라인 야후 사태 이후로 불안감이 커진 만큼 한국기업 기술 탈취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억달러(1380억원) 규모의 공동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한국 모태펀드가 500만달러,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한 이번 펀드는 양국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조성한 최초의 벤처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펀드에서 최소 500만달러 이상은 한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이커머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으로, 일본 진출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민간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 간 교류도 활발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본 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 스시 테크’와 디캠프 ‘디데이’ 등 행사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일본 현지 기업들을 만났다. 전 세계 47개 도시에서 429개 기업이 참여한 스시테크에는 롯데벤처스·신한벤처투자·소풍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 등도 참여해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섰다.

일본이 벤처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VC도 일본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AI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일본에 거점을 마련하고 조 단위 투자를 계획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과 VC도 모이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내놓아 단숨에 ‘AI 1인자’가 된 오픈AI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 첫 거점 오피스를 설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 AI 분야에 29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 벤처 시장이 급격히 떠오른 건 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지금의 10배인 10조엔으로 증폭한 것과 맞닿아 있다. 일본 벤처 생태계는 그간 혁신을 거듭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일본의 스타트업 정책과 시장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877억엔이었던 자금 조달 규모는 2022년 1조1386억엔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국내 벤처시장 혹한기가 길어짐에 따라 일본 시장을 기회로 여기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기술 탈취 시도 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하면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 시장을 찾는 상황에서 일련의 사태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 10일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 참석차 도쿄에 방문해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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