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거래소, 상승지속 기대..현대건설등 처리 부담

  • 등록 2000-11-05 오전 9:49:15

    수정 2000-11-05 오전 9:49:15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해외변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업퇴출을 둘러싸고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현대건설 및 현대전자, 현대증권 외자유치 등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했으며 종합주가지수도 500포인트가 붕괴되는등 출렁거림이 심했다. 퇴출기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혼란속에서도 미국시장과 유가등 해외변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5일동안 지속적으로 유입된데다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는 480포인트에서 반등, 560.41포인트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3일 29개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됐다. 청산이 18개사, 법정관리 11개사등 총 29개사가 퇴출명단에 올랐다.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매각 및 합병 23개사까지 총 52개사가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주 시장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는 두가지다. 하나는 해외변수 안정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가 이며 또하나는 퇴출기업에 대한 시장반응이다. 해외변수는 지난주 상황을 감안할때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은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대지수는 소폭의 등락에 그치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 또한 더이상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LG투자증권은 "미국 주요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10월말로 미국 뮤추얼펀드의 절세성 매도공세가 끝남에 따라 나스닥이 인터넷 및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제유가 또한 중동지역 긴장완화와 오펙의 추가증산 결정으로 상승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따라서 "해외변수의 안정이 외국인 매도압력의 감소 및 매수세 확산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외변수의 안정세가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의 주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주 외국인은 퇴출기업 명단 발표와 현대건설등에 대한 처리여부에 영향을 받겠지만 적어도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번째 주요변수는 당연히 퇴출기업 명단 발표에 대한 시장반응과 향후 구조조정 진척 문제다. 지난3일 퇴출기업 명단 발표이후 국내외 시각은 대체로 "알멩이가 빠졌다"이다.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등 굵직한 기업에 대한 처리문제가 뒤로 미뤄진 상태에서 29개사의 퇴출은 그다지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나 쌍용양회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처리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건설등에 대한 처리문제가 찜찜한 상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주 주식시장은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어찌됐든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하나씩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대건설이나 쌍용양회에 대한 명확한 처리여부가 조기에 가시화돼야 하고 해외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기는 하다. 기술적인 재표들 또한 반등세의 연장을 예고하고 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대강도를 나타내는 RSI나 ROC등 제반 기술적지표가 반등세 연장을 나타내주고 있다. 특히 중기 MACD챠트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먼저 바닥을 형성한뒤 저점을 높여가는 상승디버전스를 나타냈고 중기 삼각수렴형 패턴 완성후 저항선을 상향돌파하는 강한 반등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앞서 지적한 전제들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들이 윤곽을 나타낼때까지는 낙폭과대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지난주 지수상승과 퇴출기업 발표가 미진하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가속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현대건설등에 대한 처리가 매듭지어지지 못해 이번주초반 하락가능성도 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분석팀과장 미국시장등 해외변수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퇴출기업 발표에 대한 시장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다. 시장이 급락세를 보일 이유는 크지 않지만 실망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있다. ◇우민기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연구원 기업퇴출 발표가 시장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 펀드멘탈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 이번주는 관망세가 높아지며 지난주보다 상승탄력이 떨어질 것이다. 외국인도 지난주에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보다 미국시장에 연동된 측면이 크다. 따라서 이번주도 미국시장에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일 것이다. ◇굿모닝증권 미국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한 이후 전반적인 반등논리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역시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돌파를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600선까지의 지수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내부적인 여건개선에 기인했다기보다는 과매도권 진입 인식에 따른 심리적인 측면과 미국증시 안정등 대외변수 영향이 큰 만큼 추가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기까지는 구조조정 변수에 대한 검증을 염두에 둔 가운데 여전히 기술적인 범주내에서 매매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우증권 550포인트대를 축으로 안정적인 흐름은 이어갈 가능성이 커보이며 반도체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처리가 명확히되는 시점까지는 시장혼란이 예상된다.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일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주의 탄력적인 움직임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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