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6일)..죽어야 산다

  • 등록 2001-03-17 오전 6:45:45

    수정 2001-03-17 오전 6:45:45

[edaily] 나스닥지수가 지난 80년이후 처음으로 주간단위로 7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곡소리"가 나야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은 곡소리가 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과연 지수가 얼마나 더 하락해야 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제조업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에 들어있는 것은 분명히 내주 화요일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는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조셉 군나르의 도날드 젤킨은 "인플레 우려가 불식되는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증시가 50bp의 금리인하폭을 예상하면서도 은근히 75bp의 인하폭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으로써 큰 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면서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스미스바니 미드캡 코어펀드의 펀드매니저인 래리 와이스만은 "경기침체와 관련, 향후 수분기동안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의 골과 폭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도 "이번주는 한마디로 재앙이었다. 기업실적의 불황국면이 얼마나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제는 기업들이 단기전망조차도 내놓기 힘들정도로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더욱 장래는 암울한 상태라고 그는 지적했다. 피스코로브스키는 또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상황과 관련해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결국 금리인하폭이 75bp가 될 것으로 예상하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경제지표의 내용으로 장세반전을 기대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시카고 후지선물의 선물거래인인 홀리 리스는 "오늘 장세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어느정도 실적악화 발표가 끝난 것으로 생각될 때마다 다시 실적악화 경고가 새로 돌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적악화 경고가 계속 추가되고 그러면서도 더 이상 지수가 하락하지 않을 때까지는 반등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 전략가인 조 리로는 "저돌적인 매도공세 이후의 반등폭이라는 것이 결국 어제정도라고 한다면 매수세력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한탄했다. 그는 그동안 나스닥지수의 바닥을 찾으려고 했던 사실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었으며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까지 경기침체가 확산되는 한에서는 기술주의 반등은 당초 생각보다 훨씬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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