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27일)..지수바닥론과 경기회복론

  • 등록 2001-03-28 오전 6:37:47

    수정 2001-03-28 오전 6:37:47

[edaily] 오늘 발표될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주말부터 월가에 나돌기 시작한 지수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단기적 바닥론에 수긍하면서도 그에 따른 반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부 긍정을 하는 분위기였다. 즉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지표면에서 가시적인 시그널 없이는 반등의 지속성은 장담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면에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증시가 그토록 갈구하던 시그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주가지수가 기업실적에 최소한 2분기 정도 선행한다고 본다면, 올 4/4분기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게 된다는 설명이 가능해지고 이것이 바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그중에서도 기대지수에 반영됐다는 논리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웨스트팔리아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는 "결국 월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그렇게 갈구하던 뉴스가 도착했다"면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올 하반기의 경기회복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소비자신뢰도가 크게 호전됨에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공개되기 시작할 2/4분기 기업실적 추정치가 당초의 예상치를 상회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부터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중에서는 안정적인 국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와 정크본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워버그의 기관담당 수석거래인인 빌 쉬나이더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지만 금주들어서는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크게 호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시니어 기술적 분석가인 데이비드 파워즈는 "소비자신뢰지수의 내용은 경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최소한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토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만일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연준의 금리정책이나 불황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수년간 주가가 소비자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때 주가와 소비자신뢰도와는 확연한 2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지난 1월 주가가 랠리를 보였고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1월이후 나스닥지수는 12%나 하락했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신뢰지수도 다시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인베스텍 언스트 앤코의 기술적 전략가인 테리 대니쉬는 "기술적인 면에서 현재의 랠리는 기업실적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속에서도 과매도에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수가 9983포인트선을 가볍게 통과한 점을 감안할 때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있어 보인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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