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체면 살린 '검은집', '트랜스포머'도 이길까

  • 등록 2007-06-27 오전 9:46:06

    수정 2007-07-04 오후 9:38:44

▲ 영화 '검은집'(왼쪽)과 '트랜스포머'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주말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린 영화 '검은집'(감독 신태라, 제작 CJ엔터테인먼트)가 과연 '트랜스포머'와의 대결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검은 집'은 최근 5월 첫째 주 ‘스파이더맨3’을 시작으로 무려 8주간 국내 극장가를 석권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아 화제가 됐다. '밀양' '황진이' 등 외화의 대항마로 꼽히던 기대작들이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검은 집'의 외로운 선전은 한국 영화계에 들려온 모처럼의 희소식이다.
 
하지만 '검은집'이 그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큰 고비를 넘어야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 라는 할리우드의 두 흥행사가 손을 잡고 내놓은 대형 오락영화 '트랜스포머'가 28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의 영화 예매점유율 순위를 보면 27일 오전8시 현재 ‘트랜스포머’가 38.2%로 1위에 올라있다. ‘검은집’은 21.9%로 2위. '검은집'은 예매 순위 5위 안에 있는 유일한 한국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분전하고 있다.

사실 '검은집'이 상대하기에 '트랜스포머'가 벅찬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제작자와 감독의 화려한 유명세에 걸맞게 ‘트랜스포머’는 실사영화라고 믿어지지 않는 화려한 영상을 예고편을 통해 공개하면서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사이트 맥스무비에서는 ‘트랜스포머’가 예고편 인기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종 포털사이트 영화 검색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의 예매 추세라면 '검은 집'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째 주에는 한국 영화가 새로 개봉되지 않아 ‘검은집’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불리함도 있다. 

하지만 '검은 집'은 여름철이 제철이라는 공포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국내 남자 배우 중 유일하게 티켓 파워가 살아있다는 황정민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고 있고, 싸이코패스라는 독특한 소재도 관심을 끌고 있어 결코 앞으로의 흥행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한국 영화 특유의 네티즌을 통한 입소문이 바람을 탈 경우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7월 중순부터는 ‘해부학 교실’ ‘므이’ 등 여름철에 맞는 공포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또 7월 말과 8월 초 ‘화려한 휴가’ ‘디 워’ 등 대작들이 나서 할리우드에 대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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