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 감량 도로공사 ‘공중부양’

ㆍ지난시즌 승률 14% ‘꼴찌’… ‘지옥훈련’ 뒤 2연승 이변
  • 등록 2010-08-31 오전 8:09:32

    수정 2010-08-31 오전 8:09:32

[경향닷컴 제공] 지난 시즌 프로배구에서 정규리그 4승24패(승률 14%)를 기록한 여자부 꼴찌팀 한국도로공사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2연승으로 준결리그에 선착했다. 29일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GS칼텍스마저 잡는 ‘이변’을 계속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한때 프로팀 운영 포기를 고려했을 만큼 희망이 없는 팀이었다. “공기업 특성상 거액을 주고 특급 용병을 영입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져 성적도 형편없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실업리그 전환을 검토하는 등 심각한 수준까지 갔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여름 동안 변신에 성공했다. 열패의식에 젖었던 도로공사 선수단에 지난 5월 어창선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흥국생명 전성기를 이끈 어 감독은 선수들에게 “국내 최초(1970년)로 창단한 여자배구팀의 명예를 우리가 지키자”고 자극했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던 선수들이 힘을 내자 어 감독은 “배구단 창단 40주년인 올해 무언가 보여주자”며 3개월간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으로만 여자 선수들이 평균 7㎏을 뺐을 정도다.

플레이는 빨라지고 전력은 강해졌다. 도로공사는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한 황민경(23득점)을 비롯해 임효숙(17득점), 이보람(11득점), 김선영(10득점), 하준임(7점) 등 주전들이 고른 점수를 내며 GS칼텍스와의 조직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위력적인 서브와 조직력을 앞세워 두 세트를 내리 따낸 도로공사는 3, 4세트에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어창선 감독은 “공격력에서 다른 팀에 뒤지므로 조직력으로 승부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팀워크,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연습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남자팀에서도 ‘꼴찌 반란’이 일어났다. 용병이 투입되지 않고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가 늦어져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의 약진은 눈에 띈다.

지난 시즌 5위 우리캐피탈은 29일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3-1로 격파했고,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인 약체 LIG손해보험도 지난 28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배구인들도 “LIG손해보험의 페피치가 가빈(삼성화재)을 능가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려 올 시즌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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