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 유로파는 그들의 무대가 아니었다

  • 등록 2012-03-16 오전 8:15:24

    수정 2012-03-16 오전 8:15:24

▲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 뒤 실망한 표정을 짓는 웨인 루니(왼쪽), 마리오 발로텔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프리미어리그만 남았다. 리그 우승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모두 마찬가지다.

프리미어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는 맨유와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나란히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맨유는 빌바오 원정 2차전에서 1-2로 패해 2연패로 무릎을 꿇었고 맨시티는 스포르팅에 3-2 역전승을 거뒀지만 1차전 0-1 패배에 발목을 잡혔다. 1, 2차전 합계점수는 3-3 동점이었지만 원정경기 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스포르팅이 맨시티를 제치고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다.

맨유와 맨시티로선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보더니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서도 고배를 들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물론 본인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분명히히 클럽의 명성이나 선수들의 면면은 맨유나 맨시티가 훨씬 앞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뒤질 게 없었다. 그들이 상대했던 빌바오나 스포르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리그에서 정상급이라 보기 어려운 팀들이었다. 빌바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위,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슈퍼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의욕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맨유는 애초부터 유로파리그에 대한 욕심이 없는 듯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우리에게 징벌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주변의 여론을 의식한 듯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전자가 더 솔직한 발언이었다.

이번 빌바오전을 앞두고도 퍼거슨 감독은 "리그 선두 경쟁을 위해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로파리그를 포기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퍼거슨 감독의 우선순위는 분명 리그였다. 유로파리그는 가볍게 여겼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맨시티는 맨유보다 유로파리그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우승 경험이 없는 만큼 유로파리그도 그들에게는 소중한 대회다. 하지만 리그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다가 최근 맨유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여유는 모자랐다.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은 스포르팅과의 2차전 전반전에 여실히 드러났다. 스포르팅의 빠른 역습과 밀집수비에 말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전에 집중력이 살아났지만 끝내 전반전에 허용한 2실점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 골키퍼 조 하트의 헤딩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더라면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맨시티는 2차전을 이기고도 고개를 떨어뜨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어쨌든 맨유와 맨시티는 이제 본의 아니게 리그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런 만큼 앞으로 벌어질 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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