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종방 20.2% 자체 최고? 무의미한 성공

  • 등록 2013-12-21 오전 8:35:04

    수정 2013-12-21 오전 8:35:04

20일 종방한 MBC ‘오로라공주’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말 많고 탈 많던 MBC 일일 연속극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20일 150회로 끝났다. 마지막 회는 해피엔딩. 마지막 회까지 대립해온 인물들이 화해하는 모습은 갑작스러웠다. 시청자들은 매끄럽지 못한 결말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오로라(전소민 분)의 아들은 설설희(서하준 분)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었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황마마(오창석 분)는 마지막 회에서 영혼으로 재등장했다. ‘오로라공주’는 20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청률 20.2%였다.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평일 오후 7시대 20%는 고무적인 수치다. 높은 시청률에는 논란이 큰 몫을 했다. 노이즈마케팅이 통했다고 보는 배경이다. ‘오로라공주’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었다. 막장·하차·연장·고료 등 논란으로 시끄러워진 후에야 시청률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 번 시작된 논란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끊이지 않았다. 논란은 손창민 오대규의 하차로 촉발됐다. 두 사람의 하차 배경이 석연치 않았다. 두 사람은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박영규도 마찬가지였다. 변희봉을 시작으로 10명이 넘는 인물이 극중에서 사라졌다. 방식도 ‘급사’(急死)나 ‘출국’ 등 황당했다. 변희봉은 사망 후 유령으로 등장했고, 임예진은 유체이탈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인물들의 줄줄이 하차는 ‘다음 차례’를 궁금하게 했고, 애견 ‘떡대’와 남자 주인공 오창석의 죽음으로 이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로라공주’는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로 불리게 했다. 연장도 논란을 이었다. ‘오로라공주’는 120회에서 150회로 늘어났다. 여기에 재연장 소식이 전해졌고 작가의 고료가 공개되면서 연장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퇴출을 바라는 서명 운동도 이어졌다.

갖가지 논란에 제작진과 방송사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제작진과 방송사의 소극적인 태도가 논란을 키운 측면도 있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고 비난을 받았음에도 임성한 작가가 차기작을 계약했다더라”며 “시청률 만능중의가 낳은 폐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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