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골프마케팅 '대박'.."박인비 넌 감동이었어~"

2013 기업 골프마케팅 성적표
KB금융 '대박', 하나금융 '체면치레'
대기업 줄줄이 '실망'
  • 등록 2013-12-24 오전 6:01:00

    수정 2013-12-24 오전 6:01:00

박인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금융기업이 올해 골프마케팅에서 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5월 ‘골프여제’ 박인비(25)에게 자사의 모자를 씌워준 게 ‘신의 한 수’였다. 하나금융그룹과 미래에셋도 투자 대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는 대기업은 올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파격적인 지원과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지만 선수들의 부진에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KB금융그룹, 박인비 후원으로 홍보 대박

박인비는 올해 초까지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손을 내밀었지만 잡지 않았다. ‘돈’의 유혹은 컸지만 한국 기업의 로고를 달고 뛰겠다는 신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박인비의 손을 잡아준 ‘키다리 아저씨’는 KB금융그룹. 든든한 배경을 등에 업은 박인비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됐다. 세계 1위에 등극했고, LPGA 투어 63년 만에 대기록인 메이저대회 3연승을 이끌어냈다. 연말까지 6승을 챙긴 박인비는 한국 선수 최초 ‘올해의 선수상’과 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박인비의 우승 행진에 함박웃음을 지은 곳은 당연히 KB금융그룹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인비의 모자와 티셔츠에 부착된 ‘KB금융그룹’ 로고의 순수 노출 효과만 수백억원으로 보고 있다. 거기에 국내외 주요 방송과 지면, 온라인 기사 등을 고려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후원금액이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선수들의 사례를 봤을 때 박인비의 연봉은 대략 10억원 안팎. KB금융그룹은 굳이 계산기를 들 필요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이다.

여기에 소속 프로인 양희영도 지난 10월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경쟁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KB금융 로고가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박희영(26)이 지난 7월 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간신히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는 등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골프계의 ‘큰 손’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워 메이저급 대회로 치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미래에셋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세영(20) 덕에 무난하게 한 해를 정리했다. 신지애(25)는 LPGA 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신고했지만 명성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결국 미래에셋은 신지애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LG·롯데·CJ·한화, 선수들 부진으로 ‘침울’

대기업들은 ‘제대로 흉작’이었다. LG는 지난해 KLPGA 대상을 차지했던 김자영(21)에게 연간 5억원이 넘는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빼어난 미모에 실력까지 갖춘 선수라는 점을 높게 사 대형 계약을 맺은 것. 하지만 김자영이 무승에 그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김자영의 매니지먼트 계약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김효주(18)와 신인 최고 계약금 5억원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기대와 달리 1승에 그쳤다.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제 몫을 했지만 투자한 금액만큼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계열사 롯데마트는 5명으로 구단을 만들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했다.

CJ오쇼핑은 KLPGA 투어 정연주(21), 김지현(22)과 PGA 투어 김시우(18), 이동환(26) 등 6명의 선수를 후원했다. 하지만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PGA 투어 Q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한 김시우는 나이 제한으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 2부 투어로 떨어졌다. 내년에는 1부 투어에 잔류한 이동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국내외 12명의 여자 선수로 대형 구단을 꾸렸다. 하지만 미디어에 이름이 거론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싸늘한 1년을 보냈다.

‘통신 맞수’ SK텔레콤과 KT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최경주(43)의 부진과 최나연(26)의 무승으로 추운 겨울을 맞은 반면 KT는 장하나(21)와 김하늘(25)의 선전으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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