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척추전방전위증' 후방감압술로 후유증·재수술 빈도 낮춘다

고석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
  • 등록 2021-03-16 오전 12:03:09

    수정 2021-03-16 오전 12:03:09

[고석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두 질환은 그만큼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앞선 두 질환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3대 척추 질환’으로 불리며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고석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
다소 생소한 이름인 이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 일부가 앞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인대도 약해 척추를 받쳐주는 힘이 부족하고, 척추뼈 역시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이 앞으로 굽어지고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걸을 때 점점 엉덩이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한 경우 허리를 만졌을 때 튀어나온 부위가 만져지기도 한다. 문제는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유사해 질환을 스스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X-RAY 촬영을 통해 척추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알 수 있다. 초기 전방전위증의 경우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로는 그동안 ‘척추유합술 및 후방나사못고정술’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단순 후방감압술과 비교했을 때 증상 호전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후방감압술은 5mm 정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좁은 척추관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수술 방식이다. 5mm 정도의 최소침습을 통해 후방관절을 보존한 후방감압술을 시행했을 때 수술 후 전방위의 진행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재수술 빈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결과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후방감압술은 고식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어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본원 역시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식적인 치료 방법을 고집하지 않고, 환자의 상태와 영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방감압술을 시행하는 등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알맞은 치료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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