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투병으로 전한 희망…세계울린 '팝의 여왕'의 죽음 [주말POP콘]

  • 등록 2022-08-14 오전 8:00:00

    수정 2022-08-14 오전 8: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와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주간 팝소식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우리의 여왕이 사망했다”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국 태생의 호주 출신 유명 팝스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죽음에 호주를 비롯한 팝 시장 전체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빅토리아주 당국은 고인을 기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추도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류스 호주 빅토리아주 주총리는 뉴튼 존의 유족들이 “장례식보다는 콘서트 분위기에 가까울 것”이란 주 기념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도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고인은 지난 8일 오랜 유방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남편 존 이스털링은 SNS에 “올리비아가 오늘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목장에서 가족 및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알렸습니다.

고인의 조카인 토티 골드스미스는 한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모는 그 전까지 많은 고통과 싸워왔기에 (그의 죽음이) 가족에게 큰 충격은 아니었다”면서도, “이모는 2차 감염됐다. 지난 5~6일간 정말 쇠약해졌다. 그간 복용했던 약이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사망 직전 고인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고인은 30년간 유방암 투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한 대표적인 ‘희망의 아이콘’이었습니다.

1948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4년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1971년 밥 딜런의 곡 ‘이프 낫 포 유’(If Not for You)를 시작으로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 ‘피지컬’(Physical) 등 주요곡들이 히트하면서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죠. 특히 1981년 히트곡인 ‘피지컬’은 뮤직비디오까지 화제를 모으며 10주 연속 빌보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는 배우로도 활발히 활약을 펼쳤습니다. 1978년 배우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가 그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그를 단 번에 스타덤에 올려줬습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다룬 이 작품에선 고인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와 아름다운 미소가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그러다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로 30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며 유방암을 알리고 예방하는 전도사로 수많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2018년엔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호주 멜버른에 ‘올리비아 뉴튼 존 암 센터’를 설립해 유방암 연구 및 환자 지원에 힘쓰기도 했죠. 해당 센터는 식물 의학을 시도하는 선구적 경험 및 암 연구를 재단 기금으로 지속 중입니다. 존 이스털링은 자신의 아내가 “유방암과 함께 30년 넘게 함께한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추억했습니다. 또 “내가 아는 여성 중 가장 용감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항상 의지력을 갖고 있었다”고도 덧붙였죠.

그의 비보에 ‘그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존 트라볼타는 “사랑하는 올리비아, 당신은 우리의 삶을 훨씬 더 좋게 만들었따”며 “당신의 영향은 놀라웠다. (우린) 다시 만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는 “그의 죽음은 ‘그리스’를 보며 자란 우리 세대에게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린다”며 슬퍼했습니다.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은 “올리비아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임에도 친절하고 사랑스러웠다”고 애도했씁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10년 내한 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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