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풍자'

'진실의 입' 2개, 날카로운 웃음 2배
도지사 된 라미란, 김무열과 관계 역전도 불거리
예매율 1위…속편 흥행 공식 이을까
  • 등록 2022-09-28 오전 5:30:09

    수정 2022-09-28 오전 5:30:0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날카로운 웃음을 선사했던 ‘정직한 후보’가 2년여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2’가 속편 흥행의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정직한 후보2’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고향에 돌아와 백수로 지내는 주상숙(라미란 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상숙은 정치 생명 위기로 낙심해 있다 얼떨결에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로 주목을 받으며 도지사에 선출된다. 도정 쇄신을 위해 의욕적 행보를 보이던 것도 잠시, 연임에 대한 욕망이 커지고 급기야 또 다시 ‘진실의 입’을 얻게 된다.

‘정직한 후보2’=진실의 입+진실의 입

전편과 가장 큰 차이는 또 다른 ‘진실의 입’의 등장이다. 전작인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내편 네편 할 것이 없이 ‘팩폭’을 날리는 설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정직한 후보2’는 주상숙과 함께 그의 비서 실장 박희철(김무열 분)도 진실의 입을 얻게 되면서 ‘팩폭’에 상하관계 역전까지 더해 웃음의 스케일을 키웠다. 유경험자로서 나름의 노하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주상숙의 모습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현실 풍자는 전편보다 더 날카로워졌다. ‘정직한 후보’가 4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주상숙을 통해 민심은 뒷전, 표심에만 관심 있는 정치인의 이중성을 꼬집었다면, ‘정직한 후보2’는 도지사가 된 주상숙을 통해 민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의 윤리성에 경종을 울린다. 부동산 투기, 환경 오염 등 현실 밀착 소재가 공감을 높인다. 장유정 감독은 “정치인이었던 주상숙이 행정가가 되면서 관객들의 피부에 더 와닿을 지점이 생긴 것 같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으면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데 응어리진 마음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직한 후보2’, 속편 흥행 바통터치

올해 영화계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속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명을 동원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이어 ‘탑건:매버릭’ 815만명, ‘한산:용의 출현’ 725만명,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588만명, 그리고 ‘공조2:인터내셔날’ 561만명(26일 기준) 순으로 올해 흥행 톱5가 모두 속편 영화다.

속편은 관습적인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로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기 일쑤였다. 그랬던 것이 주인공과 적대관계인 안타고니스트를 활용하거나, 삼각 공조 수사 같은 서사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설정으로 원작과 차별화에 성공하며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깨고 있다.

‘정직한 후보2’도 속편으로서 흥행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편인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 2월에 개봉해 극장 수익으로만 손익분기점(150만명)을 넘기고, 부가 판권 시장에서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편의 흥행에 따른 높은 인지도, 속편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 예매율 1위 등으로 흥행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정직한 후보2’의 순제작비는 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160만명으로 알려졌다.

‘정직한 후보2’는 ‘마녀’ 시리즈와 함께 ‘여고괴담’ 시리즈(1998~2021), ‘조폭마누라’ 시리즈(2001~2006) 이후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여성 주연의 속편 영화로도 의미 있는 평가를 받는다. 라미란은 “영화에 대한 의미는 보시는 분들의 몫인 것 같다”며 “그저 배우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고 좋은 작품과 좋은 감독,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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