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뉴욕 3400명 관객 사로잡았다

브루클린음악원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초청
18~19일 총 2회 공연…첫 공연 후 기립박수
"어디서도 만난 적 없는 경이로운 작품" 찬사
  • 등록 2022-11-20 오전 7:30:00

    수정 2022-11-20 오전 7:3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미국 문화예술기관 브루클린음악원(BAM, Brooklyn Academy of Music)의 초청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하워드 길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의 뉴욕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하워드 길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커튼콜 현장. (사진=Hyo Jin An, 국립극장)
이번 공연은 브루클린음악원의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Next Wave Festival)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미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은 1983년부터 이어온 축제로 연출가 피터 브룩, 안무가 피나 바우쉬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활약한 무대다.

이 축제에서 창극이 공연한 것은 40여 년 축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창극단의 미국 진출을 알리는 자리로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8일 첫 공연이 끝난 뒤에는 3층 객석까지 3층 객석까지 가득 채운 관객이 기립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19일까지 총 2회 공연으로 34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창극을 직접 관람한 뉴욕 관객과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아메리칸 레퍼토리 시어터의 예술감독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다이앤 파울루스는 “그 어디서도 만난 적 없는 경이로운 작품이다”라며 “창극만의 독창적이고 비범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2018년 런던국제연극제 게스트 예술감독으로 ‘트로이의 여인들’을 초청했던 데이비드 바인더 브루클린음악원 예술감독은 “유럽에서 이 작품을 처음 본 뒤 뉴욕 관객과 꼭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보는 이를 압도하는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을 두 번째로 초청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하워드 길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현장. (사진=Maria Baranova-Suzuki, 국립극장)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창극 극본을 썼고,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을 만든 정재일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의 비극 속 소외됐던 평범한 여인들을 주목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3000여 년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우리 고유의 판소리로 풀어내며 세계인의 보편적인 공감과 환호을 이끌어내왔다. 201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2017년 싱가포르예술축제를 시작으로 2018년 영국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하워드 길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커튼콜 현장. (사진=Hyo Jin An,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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