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탈북 방송인 이순실 "中 인신매매단에 뺏긴 딸…개팔듯 흥정당해"

  • 등록 2023-01-27 오전 6:39:21

    수정 2023-01-27 오전 6:39:2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탈북자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이순실이 인신매매로 실종된 딸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탈북자 출신 방송인이자 개성식 떡 사업가로 활동한 이순실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순실은 북한에서의 삶을 회고하며 탈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군인이었는데, 북한에는 대물림 직업이 있었다. 아버지를 따라 간호장교로 근무하면서 2군단 15사단의 사단 군의소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군 제대 후 꽃제비로 전락해 생활이 곤궁해졌다고. 이순실은 굶주린 3세 딸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탈북 도중 중국의 인신매매단에 딸을 빼앗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들은 아이를 꽉 그러쥔 채 2000 원, 3000 원, 5000 원 등 (몸값) 흥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무서우니 나를 막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달라’ 막 소리 지르고 그랬다. 그런데도 사람을 개, 고양이 팔 듯 하더라”고 당시 기억을 더듬다 눈물 흘리기도 했다.

결국 딸을 못 찾고 홀로 탈북했고, 딸을 다시 만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도 서슴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순실은 “돈 없으면 아이를 못 찾는다. 돈이 있어야 사람이 움직인다”며 “차비에, 숙식에 사람을 만나려면 그 집에서 돈을 얼만큼 요구한다. 그럼 자꾸 돈만 붙여주는 거다”라고 이를 설명했다.

자신이 방송인이 된 것도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려 딸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이가 만약에 살아있다면, 통일이 된다면 뭐 어떻게 저렇게 다 만나게 되겠지”라는 혼잣말과 함께 “딸을 만나면 ‘남한에서 엄마가 너를 그리면서 이런 떡도 만들고 저런 김치도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내용들을 이야기해주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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