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혹한기가 뭔가요"…세계 CVC, 유럽 스타트업에 광폭 투자

글로벌 CVC, 지난해 유럽 스타트업에 57조원 투자
2022년 대비 스타트업 투자 약 300건 줄었지만
스타트업 투자 참여율 측면서 역대 최대 기록 세워
  • 등록 2023-02-02 오전 4:26:11

    수정 2023-02-02 오전 4:26:11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유럽에서 글로벌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혹한기였던 만큼 투자 건수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한해 CVC들이 유럽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비율은 처음으로 21%를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CVC들의 유럽 투자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연간 참여율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비율을 나타냈다./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CVC들은 지난 한해 총 2375건의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463억 달러(약 57조 184억 원)를 쏟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 이는 2661건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참여율 측면에서는 유럽에서 이뤄진 연간 투자 라운드의 22%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CVC들의 유럽 투자 라운드 참여율이 20.4%였던 것을 보면 오히려 혹한기에 광폭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CVC란 비금융권 일반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을 의미한다. 재무적 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VC와 달리 CVC는 재무적 이익 외에도 모기업의 사업 확장과 기술·인력 확보 등 전략적 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글로벌 CVC들이 참여한 유럽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 중 37% 가량은 시리즈D를 비롯한 후기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독일 스포츠카 전문 제조 기업 포르쉐 산하 VC인 포르쉐벤처스는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이자 테슬라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막’의 5억 유로(약 6691억 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에 참여했다. 리막의 해당 라운드에는 포르쉐벤처스 외에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골드만삭스, 폭스바겐 등이 투자했다. 해당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리막의 기업가치는 2조7000억 원 수준이다.

CVC들이 유럽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럽이 미국에 이은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들의 집결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은 수 년전부터 4차산업혁명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창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한 덕분에 딥테크 등을 다루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이 너도나도 진출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피치북은 글로벌 CVC들의 이러한 투자 행보에 대해 “CVC 활동은 경기 침체기에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며 “투자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신기술에 접근하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현 시기는 재무적 및 전략적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에 알맞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이러한 CVC의 투자는 현 시기에 매력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신생 스타트업에게 CVC가 제공하는 사업적 네트워크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잠재적 고객에게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다 위 괴물' 내부 보니
  • 우승 사냥
  • 망연자실
  • 갑자기 '삼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