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효성重,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2077억
매출채권·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부담 확대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현금흐름 개선 필요
  • 등록 2024-05-09 오전 6:50:06

    수정 2024-05-09 오전 6:50:06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1년 새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순운전자본이 감소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무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효성중공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직원이 창원공장에서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07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49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94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뜻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영업활동 과정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뜻으로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매출 확대 과정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 운전자본과 관련된 항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외상값인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경우 매출이 증가한 만큼 비례해 늘어나지만 현금흐름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실제 현금흐름표상 효성중공업의 순운전자본 증감은 마이너스(-) 2515억원을 기록했다. 즉 효성중공업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순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유동자산에서 매입채무를 비롯한 유동부채를 차감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운전자본 증가가 효성중공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 만큼 차입이나 자산 매각 등 재무활동과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을 충당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효성중공업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1.1%로 전년말 288.9% 대비 12.2%포인트(p)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82.6%에서 96.6%로 14%p 올랐다. 통상 적정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각각 200%, 20%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매출 성장과 함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억원 대비 298.6% 늘었다. 매출은 9845억원으로 같은 기간 8465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7%에서 5.7%로 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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