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망)코스닥,"IT 관련주 다시 뜬다"

  • 등록 2002-01-01 오전 11:20:44

    수정 2002-01-01 오전 11:20:44

[edaily][2~3분기중 본격 상승국면 진입 가능성..IT경기 회복] 올해(2002년) 코스닥시장은 정보통신(IT)부문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2~3분기중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IT 관련주가 각광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지난 2000년부터 진행중인 IT버블 해소과정이 일단락되면서 IT관련업종 중 주변환경이 급격히 호전될 업종이 잇따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TFT-LCD, 이동통신 단말기, 반도체장비, 수익모델을 확보한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이 우선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IT부문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재고조정의 마무리는 곧 경기회복의 임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직 세계 경기의 저점 통과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는 단계지만 미국 9.11 테러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여러 징후가 포착되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IT기업의 출하-재고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경기 바닥에 대한 시그널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IT경기가 1~2분기중 바닥 다지기를 거쳐 하반기부터 확연한 회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럴 경우 경기선행지수인 주식시장이 빠르면 2분기부터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IT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과거의 경험상 코스닥시장의 상승탄력이 거래소시장보다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외국인 선호주 ▲전자화폐, 월드컵수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이 V자형보다 U자형일 가능성이 높고,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한단계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부문, 재고조정 마무리 진행중..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올해 주식시장의 화두 역시 언제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인가로 요약된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IT부문의 경기회복 여부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대부분의 코스닥 등록기업이 IT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코스닥시장은 긍정적인 요인을 더 많이 안고 있다. 지난 99년2분기~2000년4분기동안 IT 설비증가율이 IT 소비증가율을 초과함에 따라 발생한 IT 부문의 버블이 해소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에는 IT 설비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IT 소비증가율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고 4분기를 정점으로 IT부문의 재고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그 속도도 빨라 지난 96년 4분기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시 말해 미국 IT부문 침체→국내 IT수출 감소→IT설비투자 감소→중소 IT 및 제조부품업 경영환경 악화→IT기업 실적악화 등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차이는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IT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 2~3분기중 상승국면 진입 가능성 높아 = 이같은 IT경기의 회복을 전제로 하면 코스닥시장은 빠르면 2분기부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은 2002년 증시전망 자료를 통해 "2분기까지 하락추세상의 박스권 장세가 진행되지만 IT경기 전망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 대세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선행논리를 반영해 2분기 이후 저가 매집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이 이미 강세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기업수익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추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통신 등 주요업종의 기업실적은 이미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통화확대 정책과 경기부양책이 1분기를 고비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회복 가능성 뿐 아니라 현재의 주식시장이 강세 초기국면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은 실물지표간 물가·금리→주가→경기 등의 순서로 선후행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에도 최근 금리와 주가의 동반상승은 경기회복 시기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징후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기조 유지/공급물량 부담은 여전하지만 =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000년 1.5조원에 이어 지난해에 1.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000년초 KTF에 대한 순매수분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의 순매수 강도가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세종증권 임정석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한국 경제와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다 코스닥 우량종목에 대한 지분율이 거래소에 비해 여전히 낮아 외국인의 추가매수 가능성은 높은 상태"라며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신규 등록종목이 쏟아지고 증시 활황을 틈탄 유상증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급물량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코스닥시장의 상승전망에 따른 자금유입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에는 수급균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애널리스트는 "공모의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형사 중심으로 올해 수준인 150여개사 내외로 전망되고 유상증자는 시장흐름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전반적인 공급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투자전략은 = 전문가들에 따라 투자전략은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상승국면 전개 ▲IT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일치했다. 전문가들의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 = 대세상승을 겨냥해 주식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다만 경기순환과 주가변동을 고려해 매수 대상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우선 강세초기국면으로 볼 수 있는 연초에는 업종대표주와 경기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강세중기국면에 접어들면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개선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종합지수가 지난해 고점인 90선을 넘어설 경우에는 업종전반에 걸친 분산투자로 종목별 순환상승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애널리스트 = 올해 증시의 화두는 경기회복이다. 궁극적으로 단순 성장성 보다 펀더멘탈에 입각한 투자가 우선적이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민감한 종목은 경기관련 IT주로 추세상승시 수익률에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종증권 임정석 애널리스트 = 2분기부터 상승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3분기부터 IT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IT 주식전반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 수출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내수관련주 보다는 수출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현대증권 = 3분기 대세상승을 염두에 두고 2분기 이후 저가 매집을 추천한다. 분야별로는 상반기에는 TFT-LCD, 이동통신 단말기, 전자화폐를, 3분기에는 반도체 장비, 디지털방송, 컴퓨터 및 전자부품을, 4분기에 인터넷, 통신장비, NI/SI 등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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