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편파 판정' 논란… 중국, 종합1위 목표 때문?

  • 등록 2008-08-14 오전 8:26:31

    수정 2008-08-14 오전 8:26:31

[조선일보 제공] 13일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 인도네시아 심판은 이경원(28·삼성전기)-이효정(27·삼성전기)이 서브를 넣자 갑자기 ‘서비스 폴트’를 선언했다. 허리 아래에서 서비스를 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일본팀은 라켓 한 번 휘두르지 않고 1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카메라에는 분명 허리 아래에서 서브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게다가 거의 똑같은 폼으로 서브를 넣은 일본은 한 번도 서비스 폴트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팀이 받은 서비스 폴트는 총 5개. 중요한 고비마다 심판의 오심(誤審) 논란이 계속됐고, 그로 인해 1세트 때는 19대20까지 몰렸다. 1점만 더 내주면 세트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이 조가 연속으로 3포인트를 따 22대20으로 1세트를 겨우 가져왔고, 기세를 몰아 2세트까지 이겨 결승에 진출했지만 자칫 잘못하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올림픽 이전부터 우려되던 중국의 ‘편파 판정’ 우려가 대회 초반부터 현실화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경우 이미 결승에 진출한 중국을 고려해 상대하기 껄끄러운 한국팀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오후 10시30분에 치러지는 결승 경기에서도 준결승 경기처럼 한국팀의 서비스 문제를 걸고 넘어질 수 있다.

특히 코트에 떨어진 셔틀콕의 인-아웃을 결정짓는 선심들이 대부분 중국심판으로 채워졌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심판의 오심 논란은 클레이 사격에서도 나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셀 마크(44)는 12일 남자 더블트랩에서 5위를 한 뒤 “중국 심판이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후빈위안이 놓친 타깃 하나를 명중시킨 것으로 잘못 판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판이 고의로 오심을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 1만 관중들이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심판 판정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됐다. 10번 시드의 중국 중만이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1~2점 차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예선에서 결승까지 수 차례나 동시에 유효타를 때리는 상황에서 심판은 중만의 점수를 인정했고, 중만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복싱 경기에서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12일 밴텀급 1차전 경기에서 지난 2007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영국의 조 머레이가 중국의 구유에게 7대17로 패한 것. 영국의 복싱팀 테리 에드워드 감독은 “점수가 중국 선수에게 너무 관대했다”며 “우리 승리였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심판은 머레이에게서 승리를 빼앗아갔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라이트급 1차전에서 중국의 후칭에게 패한 올렉산드르 클륜츠코(우르라이나) 측도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에 심판 판정이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이없는 편파판정 의혹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노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현재 중국은 종합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5일 미국의 금메달 텃밭인 육상경기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 대회 종반이 될수록 중국에 유리한 편파판정 논란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중국을 상대하는 모든 선수는 심판 눈치까지 봐야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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