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둥가 감독 "패배는 내 책임…물러나겠다"

  • 등록 2010-07-03 오전 4:12:42

    수정 2010-07-03 오전 4:12:42

▲ 카를로스 둥가 브라질대표팀 감독(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해 탈락한 브라질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둥가 감독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 직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8강전 패배는 슬프고 힘든 일이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언급한 뒤 "이번 대회가 나의 고별무대가 될 것"이라 덧붙여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은 8강전 상대 네덜란드를 맞아 전반10분에 호비뉴(산토스)의 선제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자책골과 상대 미드필더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의 추가골을 묶어 2실점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1-2로 뒤져 있던 후반28분에는 미드필더 펠리페 멜루(유벤투스)가 상대 미드필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에게 비신사적인 파울을 저질렀다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4강 진출에 실패했고, 통산 6번째 우승의 꿈도 접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A매치 통산 전적은 3승4무3패로 동률을 이뤘다.

둥가 감독은 패인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첫 손에 꼽았다. "전반에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같은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그는 "네덜란드와 같은 팀을 상대로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브라질축구대표팀의 감독이며, (패배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해 사퇴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둥가 감독은 지난 2006년 삼바 군단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코파 아메리카 우승(200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2009년)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브라질 특유의 공격축구를 대신해 조직력과 압박을 중시하는 전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4강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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