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vs 엔터 의혹 총정리]⑤이규혁은 피해자인가, 몸통인가

최순실 연예계 스포츠계 얽히고설킨 인연 미스터리
  • 등록 2016-11-05 오전 6:00:00

    수정 2016-11-05 오전 11:43:34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았던 이규혁(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가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설립해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그해 문체부의 지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약 1억9000만원, 올해 약 4억7700만원 등 1년여 사이에 7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받았다.

심지어 최순실 일가가 이 단체를 통해 평창올림픽 관련 돈벌이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워낙 파장이 크다 보니 이 사업에 참여한 스포츠 스타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영재센터의 전무이사를 맡았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38·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에게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영재센터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규혁이 지난해 3~4월부터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센터 설립 계획도 장시호와 함께 짰다”며 “장시호가 자금을 맡았고, 이규혁이 운영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규혁은 장시호의 실체나 의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규혁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나 ‘이권개입’ 등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학교 1학년 후배인 장시호가 영재센터를 만드는데 일할 사람이 없다고 도움을 요청해 재능기부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러한 해명에도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확산하자 지금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황이다.

이규혁과의 인연으로 영재센터에 참여하게 된 동료 스포츠 스타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영재센터의 회장을 맡는 허승욱 전 국가대표 스키 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실무적으로 영재센터 일에 관여한 적이 없는 허수아비일 뿐이다”며 “내게 예산이나 운영과 관련해 어떠한 보고도 올라온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영재센터의 임원으로 이름이 오른 또 다른 관계자도 “이규혁과의 선후배 친분과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좋은 취지 때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뒤에 누가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개인적인 일 때문에 센터 운영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시호가 국가 돈을 빼먹고, 국민 세금을 가지고 장난쳤다”며 “증거 인멸, 말 맞추기도 다 끝났다”고 주장했다.

영재센터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문체부는 “국고보조금의 적정 집행 여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의사결정 과정, 법인설립 및 운영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시호는 영재센터의 행사 및 이벤트를 도맡을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 ‘더스포츠엠’을 세워 영재센터로 지원되는 국가 예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이규혁은 왜?

이규혁과 장시호는 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어릴 적부터 친한 사이였다. 그런 인연으로 장시호가 주도한 영재센터 설립에 이규혁도 깊이 관여됐다. 사퇴한 김종 문체부 2차관이 “이규혁과 영재센터 관련해서 얘기를 나눴다”고 했을 정도로 이규혁과 영재센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규혁이 더욱 곤혹스런 이유는 말 바꾸기 논란 때문이다. 이규혁은 처음에 영재센터 사무총장인 장시호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다른 단체에 연결된 사람 아닌가”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더 커지자 결국 다른 인터뷰에서 “중학교 후배이고 오랜 친구다”고 털어놓았다.

공교롭게도 이규혁은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은 뒤 올해 1월 창단된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을 맡았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의심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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