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되는 차준환 "유튜브도 하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 등록 2020-01-10 오전 6:11:00

    수정 2020-01-10 오전 6:11:00

한국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차준환이 2020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회가 되면 국내 여행도 하고 싶고 유튜브도 해보고 싶어요”

2020년 20살이 된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19)의 작은 소망이다.

차준환은 2001년생으로 법적인 성년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올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소년’에서 ‘어른’으로 발돋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준환에게 2019년은 아쉬움이 많았던 해였다. 2018년 12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그 상승세를 2019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2019년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민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부담이 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1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출전한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8위와 6위에 그쳤다. 2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무산됐다. 본격적으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 횟수를 늘리고 연기 난이도를 높였지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18년도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웠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쿼드(4회전 점프) 횟수를 늘렸고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 중이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대회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차준환은 4회전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습했던 것만큼 점프 성공률이 나오진 않았지만 새로운 쿼드를 도전하고 계속 시도한다는데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앞으로 성공률이 더 높아지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2020년 대학생이 된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는 차준환은 고려대학교 문화스포츠대학 국제스포츠학부에 합격했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에 머물면서 훈련과 대회 출전을 병행하고 있는 차준환에게 남들과 같은 대학 생활은 ‘그림의 떡’이다. 본인도 그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차준환은 “지금은 스케이팅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이 어떨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며 “그래도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국내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어릴 적부터 피겨 유학을 떠나 해외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차준환에게 우리나라 곳곳을 마음 편히 여행하는 것은 작지만 소중한 희망이다.

차준환은 2020년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93.45점, 프리스케이팅 185.09점을 따내 총점 278.5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기록한 합계 278.54점은 ISU 공인 개인 최고점(263.49점)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점수였다.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가 아니라 비공인 점수로 남았지만 차준환으로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이번 우승으로 차준환은 오는 2월 목동에서 개최되는 4대륙 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부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다시 떠올렸다. 그는 “첫 세계선수권이었는데 연습했던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다음 세계선수권에선 더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 3위가 부담보다는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던 것 같다”며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고, 이번 시즌에는 고민했던 부분들을 시도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계속 머물면서 훈련을 하다보면 외로움을 많이 탈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이겨내려고 한다.

차준환은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 훈련은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며 “쉬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비결을 소개했다.

특히 차준환은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유튜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나이지만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부터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새로운 헤어스타일도 준비하고 있다고 살짝 내비쳤다. 그는 “내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중이다”며 “여러 가지 스타일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발표자로 참석한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2월에 열릴 4대륙 선수권대회와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차준환은 “2020년에는 부상 관리 잘하면서 보내고 싶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최상의 상태로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