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故 최진실, 새벽 2시에 전화 와…그게 마지막 통화”

  • 등록 2020-10-09 오전 12:10:00

    수정 2020-10-09 오전 12:1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박원숙이 고(故) 최진실을 회상했다.

박원순, 故 최진실 회상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지난 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캠핑을 떠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주병진이 밤에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민과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박원숙은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은 “얘들이 이야기하는 건 내가 다 겪은 것이다”라며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남들이 보기엔 화려하지만, 뒤는 정말 어둡다. 그걸 말 못해서 힘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숙은 조심스럽게 최진실을 언급했다.

박원순은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기 한두 달 전 새벽 2시에 전화가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받을 때 산에 있어서 전화가 잘 안 터져서 급하게 뛰어나가서 받았다”며 “그때 나한테 ‘선생님, 이영자 언니와 새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는데 게스트로 한 번 나와 주셨으면 해서요’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박원순은 “그때 내가 ‘지금 몇 시니? 깜짝 놀랐다. 내일 다시 통화하자’ 하고 끊었는데 그게 마지막 전화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화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故 최진실 (사진=MBC 라이프)
한편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2일 자택에서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수많은 팬들과 동료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고인은 지난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고스트 맘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0년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1남1녀를 낳았지만 4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드라마 ‘장밋빛 인생’, ‘나쁜여자 착한여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으로 연기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다. 매년 가족과 지인들이 추도식을 열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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