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16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인천지검은 조씨가 검찰 조사 당시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재판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취한 조씨는 신문하는 검사에게 “윽박을 안 질렀으면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게 건넨 말을 기억하느냐”며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고, 자꾸 못 나갈 것처럼 말해서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을 인정하는)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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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씨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 A씨와의 관계를 묻는 변호인의 신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씨는 “이씨와 조씨의 범행 공모 사실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조씨는 A씨에 대해 “어머니가 뇌출혈 수술받았을 때 돌봐줘 각별하다”면서도 교제 중 이씨와 내연 관계를 맺은 것 때문에 A씨가 앙심을 품고 법정에서 허위 진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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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 4월 16일까지 도피생활을 했던 이씨와 조씨는 같은 달 1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재판부는 이날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에 공소 혐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오는 30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