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석패...그래도 조규성이라는 새 희망을 찾았다

  • 등록 2022-11-29 오전 12:52:17

    수정 2022-11-29 오후 9:44:42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록 가나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 축구는 조규성(전북현대)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1998년생 24살 젊은 공격수 조규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서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 연속 두 골을 내주면서 암울한 상황에 몰렸다. 생각하기도 싫은 대량 실점에 의한 참패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때 대표팀을 구한 주인공이 바로 조규성이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0-2로 뒤진 후반 13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 경기에서 기록한 데뷔골이었다.

이 골은 대표팀에게 희망의 골이 됐다. 불과 3분 뒤 조규성은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같은 위치에서 김진수(전북현대)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이라는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한국은 조규성의 멀티골 이후 가나에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활약에 우리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다소나마 씻을 수 있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조규성이 월드컵 무대에서 이런 활약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본인도 그랬다. 이제 갓 A매치에 데뷔하는 대표팀 새내기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는 황의조였고 조규성은 백업이라고 부르기에도 위상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조규성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 축구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K리그1에서 득점왕에 오르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한국 축구에서 흔치 않은 대형 공격수로 자라났고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도 이뤘다.

지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면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조규성은 이날 첫 선발 경기에서 다시 한번 큰 사고를 쳤다. 1차전에서 겨우 20분 남짓 뛰었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SNS 팔로워가 2만명에서 78만명으로 크게 늘 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이날 조규성은 잘 생기기만 한 공격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한국 축구를 이끌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다. 선수로서의 밝은 미래도 사실상 확보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이 수비수 옆에서 싸워주고 볼 지켜주는 것을 원하셨는데 솔직히 그런 부분에서 최근 경기까지 아쉬웠다”며 “오늘 세계적인 무대서 날 증명해보자는 생각으로 벤투 감독 믿음 보답해드리기 위해 앞에서부터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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