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9회에서는 ‘고딩엄마’ 김다정이 18세에 임신해 두 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사연을 들려준 한편, 아이 아빠 이해성과 ‘재결합’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4%(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편성 시간대를 수요일로 이동했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먼저 김다정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김다정은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김다정의 외로움을 달래준 건 온라인 세상이었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18세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 남자친구는 “아이를 낳자”고 했지만, 양가 부모가 만난 자리에서 남자친구의 부모는 김다정의 출산을 극렬히 반대했다. 급기야 중절 수술을 종용했으며, 이로 인해 김다정 부모와도 언성을 높였다.
두 집안의 갈등으로 재연드라마가 끝난 가운데, ‘스무살 고딩엄마’ 김다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다정은 기상 직후부터 아들 시우의 손이 닿는 물건들을 꼼꼼히 닦고, 쉴 새 없이 청소를 이어나가 MC 박미선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두 살 시우는 기상하자마자 밥상을 들어 엎는 등 쉴 새 없이 사고(?)를 쳤다. 김다정은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시우를 살뜰히 돌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아이 아빠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김다정은 “시댁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지 못해, 시우가 100일이 못 되던 시점에 이별하게 됐다. 현재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미련을 가진 이들은 집 앞에서 차마 헤어지지 못했고, 결국 김다정은 이별 후 처음으로 남편을 집에 들였다. 이해성은 집안 곳곳을 구경했고, 김다정의 방 벽에 붙어 있는 과거의 커플 사진을 발견했다. 이를 한참동안 바라본 이해성의 모습에 3MC는 뭉클해 했다. 아들 시우를 꿈나라로 보낸 뒤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김다정은 “넌 지금 마음이 어때?”라고 용기 있게 물었다. 이해성은 “오늘 같은 날이 일상이면 좋겠다”며 재결합 의사를 드러냈다.
김다정은 “나도 같이 살고 싶다”고 했지만, 이해성 부모님의 반대를 다시금 떠올렸다. “역대급 고구마 사연”이라는 MC들의 반응 속 이해성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이해성은 “현재 부모님은 (둘이) 알아서 살라고는 하시지만, 도움 요청은 거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잠시 후, 이해성은 때마침 딸의 집을 방문한 김다정의 모친이 식사를 하는 중 갑자기 방문해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이해성은 김다정과의 재결합 의사를 고백했다. 김다정의 모친은 “한 번 헤어졌는데 두 번 못 헤어지겠냐”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해성은 앞으로의 경제적인 계획을 비롯해 김다정과 시우를 향한 진심을 차분하게 어필했다. 김다정의 모친은 이해성의 굳은 의지를 확인한 뒤, 재결합을 허락했다.
안타까운 ‘고딩엄빠’의 이별과 극적인 재결합 과정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두 사람의 사연에 가슴이 ‘찡’ 했습니다”, “아들 시우를 굳건하게 키워내는 다정 씨의 모습과, 한 번 더 용기를 낸 해성 씨의 믿음직한 면모가 보기 좋았어요”, “시우네 세 가족이 앞으로 행복길만 걷길 바랍니다”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는 28일(수)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