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원작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죠" [인터뷰]

  • 등록 2022-12-26 오전 6:00:34

    수정 2022-12-26 오전 6:00:34

유수민 감독(사진=웨이브)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원작이 있긴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원작 팬들이 실망하기 않게 만들고 싶었어요.”

웨이브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된 ‘약한영웅’에 대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새로 들어온 캐릭터도 있고 관계나 감정선도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공개된 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약한영웅’은 웹툰의 프롤로그 느낌. 유 감독은 이렇게 제작한 이유를 묻자 “웹툰 1화랑 드라마 엔딩을 엮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완성을 했다”며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약한영웅’ 시리즈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가출팸도 등장한다. 가출팸이 고등학생들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기도 했다.

유 감독은 “학교 안에서 소년들을 다루는데, 학교 밖의 소년들과 섞일 때 얘기가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자료조사도 많이 했고 인터뷰도 몇차례 진행을 하면서 집필을 했다”고 털어놨다.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현실에 놀란 적도 많다. 유 감독은 특히 스포츠 도박에 대해 놀랐다며 “실제로 도박에 빠진 학생들도 있더라. 인터뷰를 한 학생 중 한 명이 친구가 1억까지 잃었고 부모님이 갚아주고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웹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 흥행까지 이룬 드라마 ‘약한영웅’. 유 감독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한준희 감독에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은 “한준희 감독님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옆에서 늘 같이 봐주셨다. 저는 매몰돼 있으니 놓치는 부분도 있는데 잘 잡아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준희 감독의 ‘D.P.’와 ‘약한영웅’에 대해서도 “두 작품이 비슷한 지점은 결국 우리가 아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라며 “우리가 알 수 있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중점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약한영웅’ 포스터
‘약한영웅’은 액션신도 화제를 모았다. 유 감독은 “액션 장르의 이야기니까 현실성도 중요한데, 장르성을 확보하려고 했다”며 “액션신에서 특히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감정이 충만해야 주먹질도 타격감 있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서 감정들이 터질듯 담긴 상태에서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약한영웅’은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화제가 됐다. 유 감독은 배우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칭찬을 했다.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에 대해서는 “놀랐다”며 “프레임 안에서 설득력이 좋다. 분위기 자체가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고 겸손하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세심하게 신경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호 역의 최현욱에 대해서도 “전작을 보며 불안감이 없었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최현욱 배우는 여유롭고 유연하다. 말하기 전 지문과 대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다 해낸다. 대본보다 더 풍성한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리하고 또 노력파다”고 감탄했다.

오범석 역을 연기한 홍경도 극찬했다. 유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놀랐다. 홍경 배우가 범석 연기를 하며 감동 받은 순간도 많았다”며 “대본에서도 그렇고 복잡한 감정인데,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

‘약한영웅’에는 유 감독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유수빈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직접 제안을 했다며 “현장에서도 집과 똑 같았다. 원래 집에서도 영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수빈이가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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