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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된 ‘약한영웅’에 대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새로 들어온 캐릭터도 있고 관계나 감정선도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공개된 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약한영웅’은 웹툰의 프롤로그 느낌. 유 감독은 이렇게 제작한 이유를 묻자 “웹툰 1화랑 드라마 엔딩을 엮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완성을 했다”며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약한영웅’ 시리즈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가출팸도 등장한다. 가출팸이 고등학생들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기도 했다.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현실에 놀란 적도 많다. 유 감독은 특히 스포츠 도박에 대해 놀랐다며 “실제로 도박에 빠진 학생들도 있더라. 인터뷰를 한 학생 중 한 명이 친구가 1억까지 잃었고 부모님이 갚아주고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웹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 흥행까지 이룬 드라마 ‘약한영웅’. 유 감독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한준희 감독에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은 “한준희 감독님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옆에서 늘 같이 봐주셨다. 저는 매몰돼 있으니 놓치는 부분도 있는데 잘 잡아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준희 감독의 ‘D.P.’와 ‘약한영웅’에 대해서도 “두 작품이 비슷한 지점은 결국 우리가 아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라며 “우리가 알 수 있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중점적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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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호 역의 최현욱에 대해서도 “전작을 보며 불안감이 없었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최현욱 배우는 여유롭고 유연하다. 말하기 전 지문과 대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다 해낸다. 대본보다 더 풍성한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리하고 또 노력파다”고 감탄했다.
오범석 역을 연기한 홍경도 극찬했다. 유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놀랐다. 홍경 배우가 범석 연기를 하며 감동 받은 순간도 많았다”며 “대본에서도 그렇고 복잡한 감정인데,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
‘약한영웅’에는 유 감독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유수빈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직접 제안을 했다며 “현장에서도 집과 똑 같았다. 원래 집에서도 영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수빈이가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