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피투성이 열연…MBC '연인', 5.4% 시청률로 출발

  • 등록 2023-08-05 오전 9:36:23

    수정 2023-08-05 오전 9:36:2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이 4일 베일을 벗었다.

‘연인’은 휴먼역사멜로물을 표방하는 드라마다.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첫 회는 소현세자 죽음 후 사초에 남은 한 사내 이장현(남궁민)의 흔적을 찾는 지평 신이립(하경)의 모습으로 그리며 시작했다. 혜민서를 찾은 그는 이장현이라는 이름에만 반응하는 한 광인을 마주했다. 대체 이장현이 어떤 사내인지, 이장현과 광인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이 치솟은 가운데 화면은 피투성이가 된 채 해변에서 비장하게 선 이장현의 모습을 비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시간은 인조 14년(1636년) 봄으로 돌아갔다. 풍요롭고 자유분방한 고장 능군리에는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 유길채(안은진)가 있었다. 유길채는 능군리 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꼬리 99개 달린 여우’로 불렸다. 하지만 알고보면 유길채는 행복한 사랑을 바라는, 밤마다 운명의 도련님을 만나는 꿈을 꾸는 귀여운 여인이었다.

그런 유길채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내는, 절친한 벗 경은애(이다인)의 정혼자 남연준(이학주)이었다. 남연준은 명나라와 전쟁 중인 후금이 조선 임금에게 보낸 굴욕적인 사신 이야기를 꺼내며 능군리 유생들에게 상소를 올리자고 주장했다. 남연준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 의문의 사내 이장현이 등장했다. 이장현은 남연준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랑캐라 여기는 후금이 이길 수도 있으며, 천명이 명나라에 있다고 굳게 믿는 유생들의 생각이 허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유유히 사라진 이장현은 단번에 능군리에 화제로 떠올랐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지만 서원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비혼(非婚)을 주장하며 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울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장현이 본래는 상놈인데 돈으로 공명첩을 사 양반 행세를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남연준의 말에 반박하는 이장현을 보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된 유길채도 호기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유길채가 남연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언덕 위 그네터로 향했다. 모두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유길채는 앙큼하게 발을 구르며 그네를 타다가 일부러 살짝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능군리 사내들이 우르르 언덕으로 향했다. 때마침 그네 타던 유길채를 보고 호기심을 느낀 이장현 역시 언덕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연준은 유길채 대신 정혼녀 경은애와 함께 있기를 택했다.

남연준이 오지 않았음에 뿔이 난 유길채는 다시 줄이 다 고쳐지지 않은 그네로 올랐다. 그러다 공중에서 그네 줄이 툭 끊어졌고, 유길채의 몸은 공중에 붕 떠올랐다. 때마침 언덕에 도착한 이장현이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이장현 품에 쏙 안긴 유길채.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맞닿았다. 이어 “분꽃이 피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내 오늘… 그 진기한 소리를 들었소”라는 이장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길채를 향한 이장현의 사랑이 시작됨을 암시하는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한 ‘연인’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4%로 집계됐다. 2회는 5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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