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볼넷에 2루-3루 도루-득점까지 발야구 원맨쇼

  • 등록 2024-03-02 오전 9:39:51

    수정 2024-03-02 오전 9:39:5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과 3루를 잇따라 훔치고 상대 실책에 홈까지 파고드는 놀라운 ‘원맨쇼’를 펼쳤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을 .444(9타수 4안타)를 끌어올렸다.

특히 김하성이 빛난 장면은 0-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이었다. 상대 좌완 선발 리드 데트머스를 상대한 김하성은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변화구를 잘 골라 볼넷을 얻었다.

이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김하성은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르 타석 때 헬멧이 벗겨질 만큼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범경기 첫 도루였다.

김하성은 여기 멈추지 않고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시도했다. 상대 팀 포수 로건 오하피는 재빨리 3루로 공을 던졌지만 정확하게 송구되지 않았다. 공이 뒤로 빠지자 김하성은 다시 일어나 홈으로 전력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오로지 김하성의 발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공격 때 김하성의 득점을 발판 삼아 2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2022년 12도루, 2023년 38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주전 유격수로 복귀한 올 시즌도 시범경기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왼손 구원투수 맷 무어와 맞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2로 앞선 5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6회초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3-5로 패했다. 전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샌디에이고 구원투수 고우석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다저스와 2024시즌 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펼친다. 선수단은 13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를 출발해 14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구단은 “김하성과 고우석은 모두 한국으로 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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