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에이티씨는 지난 20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97억7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1150원으로 3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화인에이티씨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유로공모 방식으로 300만달러(28억7400만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으며, 11일에도 전환사채 20억원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8월4일에는 3자배정 방식으로 20억원의 유상증자를, 5월18일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1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실제로 화인에이티씨는 지난해 신규 사업인 공장자동화설비 부문의 부진으로 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화인에이티씨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를 전후로 21일까지 나흘간 25% 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작년말 785%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최근 83%로 떨어지는 등 자금 사정은 양호하며 올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인에이티씨는 지난 8월초 최대주주가 윤상대 대표이사에서 조동정씨로 변경되면서 부동산개발과 영상물 기획 및 제작업, 음반제작·배급·유통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풍동 다인타운 신축상가 공동사업 등 부동산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측은 "향후 부동산시행개발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며 늦어도 11월쯤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신규 사업을 위해 1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