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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의 인디즈 마지막 공연이 열린 2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앞에는 노트에 이 같은 문구를 적어 놓고 서 있는 한 여성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스즈키 아키코(32)라고 밝힌 이 여성은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돼 살 수 없었다”며 “도쿄에서 왔는데 티켓을 누군가 내게 팔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씨엔블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요코하마 아레나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아직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 데뷔를 하지 않은 인디즈 밴드의 아레나급 공연과 이 같은 관객몰이는 분명 이례적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치 `일본에서는 인디즈도 K팝이라면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듯했다. 관객들의 연령대는 70대부터 10대까지 다양했다. 살고 있는 지역도 제각각이었다.
토우조우 에미(29) 씨와 나토리 유카(29) 씨는 야마나시현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해 오전 10시에 공연장에 도착했다고 했다. 유카 씨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정영화가 잘 생겨서 좋아하게 됐다. 음악을 들으니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을 전반적으로 좋아한다. JYJ 유천, 샤이니 온유, 애프터스쿨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 2009년 6월 밴드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싱글과 미니를 포함해 6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하우스 공연과 길거리 라이브 등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오리콘 인디즈 차트 1위에 수차례 오르는 등 입지를 다진 씨엔블루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워너뮤직 재팬을 통해 10월19일 메이저 데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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