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대중의 관심..행복해 또 두려워"(인터뷰)

"연기할 땐 이승기 정말 사랑했다"
"미쓰에이만의 음악 색깔 가질래"
  • 등록 2013-07-02 오전 8:00:00

    수정 2013-07-02 오전 8:00:00

수지(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국민 첫사랑’ ‘국민 여동생’…. 수지를 따라붙는 수식어다. 여배우라면 한번쯤 탐낼 법한 수식어를 모두 꿰찼다. 수지는 현재 걸그룹 중에서도 여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스타다. 수지가 출연 중인 CF만으로도 ‘수지의 하루’가 완성될 정도다. 영화 한 편에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한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일까.

수지는 최근 MBC 드라마 ‘구가의 서’ 간담회 중 그와 비슷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왈칵 쏟아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당시에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수지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야 당시의 심경을 전할 수 있었다.

“대중들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정말 고맙고 행복해요. 그런데 그에 대한 보답, 부응을 생각하다 보니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두려울 때가 있어요.”

수지도 지금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인기가 떨어지는 순간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해하는 대로 감정이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부담감이 당연한 거고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도 막상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네요. 부담감이 없어지지 않아요.”

수지는 ‘건축학개론’ 이후 또 다른 성공작을 남겼다. ‘구가의 서’다. 수지는 첫 사극에 남장에 액션까지 여러 가지 것들을 준비해야 했지만 그녀만의 담여울(배역)을 ‘잘’ 완성시켰다. 남녀 주인공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담여울과 최강치(이승기 분)의 극중 관계가 현실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작품을 하는 동안 강치를 정말로 사랑했던 기분이에요. 예전에는 감독님의 디렉팅을 생각하고 대사를 외우고 연기하는데 급급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여울이의 마음으로 강치를 봤어요. 그런 걸 처음 느꼈어요. 신기했죠. 하지만 작품 밖으로는 연결이 안 돼요. (이)승기 오빠는 배려심 많고 잘 챙겨주는 착한 오빠이고 선배예요.”

수지가 배우로서 더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보니 항간에는 가수 활동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수지는 가수 활동에 대한 욕심도 컸다.

“당연히 가수 활동도 하고 싶죠.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연기를 하고 있으면 앨범을 내고 싶고 앨범 활동을 하고 있으면 연기가 하고 싶고 해요. 예전에는 미쓰에이가 다양한 색깔을 소화하는 그룹이 되고 싶었는데 점점 더 활동할수록 미쓰에이만의 분명한 색깔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져요. 대중이 사랑해주실 때 열심히 해야죠.”

수지(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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