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IA전 5할 회복'에 담긴 의미

  • 등록 2013-09-11 오전 8:11:11

    수정 2013-09-11 오전 8:11:11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는 10일 군산 KIA전서 조인성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 그럼에도 4위 넥센과 승차는 여전히 4경기차로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K 입장에선 이날 나름 가볍지 않은 의미를 남긴 1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을 5할로 맞춘 승리였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SK는 KIA전서 5승6패로 뒤져 있었다. 다른 팀들이 상대적으로 KIA전서 승수 쌓기를 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수치였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SK를 제외한 팀들은 KIA전서 평균 7.7승 6.6패를 기록중이다. 평균적으로 승수 +1은 KIA를 통해 얻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삼성은 KIA를 상대로 12승4패라는 압도적인 승수를 거뒀다. KIA전서만 +8을 해낸 것이다.

SK가 비단 7위 KIA전서만 약했던 것이 아니다. 8위 NC를 상대로도 6승9패에 그치고 있다. NC를 상대로 한 팀 들이 평균 8승 5.1패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도 보통 손해가 아니었던 셈이다.

하위권 팀들에게 약점을 보인 건 SK가 올시즌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여느 팀들에게선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즌 전략이 어그러졌음을 뜻한다.

때문에 SK가 KIA전서 5할을 맞췄다는 점은 분명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며 정상적인 운영, 즉 하위권 팀에게는 일단 승리를 챙기며 순위 도약을 노리는 전략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 SK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이전의 강했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가을 DNA’라는 말을 만들어 낸 팀 답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표 참조>

5월과 6월,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허덕였던 SK는 7월 5할 승률을 기점으로 8월과 9월엔 월간 승률 1위를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넥센과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기적을 노려볼 수 있는 이유다.

시즌 중반까지의 부진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승부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한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제 팀이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만큼 이후 승부에선 또 다른 양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KIA전은 앞으로 4경기나 남겨두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만큼 상승세의 SK와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KIA다. 10일 승리로 5할 균형을 맞춘 것은 남은 KIA전서 노리게 될 반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 진 반등 포인트는 SK가 순위 싸움을 하는데 한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가 과연 뒤늦은 각성을 불씨 삼아 더욱 타오를 수 있을까. 2013시즌 막바지 레이스의 중요 포인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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