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무역회사 직원들의 생활사를 다룬 드라마 미생을 제작했다. 사실감 높은 이 드라마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받았고, 인기를 끌었다.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생의 전국 시청률은 8.4%(유료방송 가입자 기준)였다. 수도권 시청률은 11.3%다.
CJ E&M 관계자는 “평균 시청률로는 아직 지상파를 이기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자 20~30대, 남자 30~40대 등에서는 미생이 지상파를 앞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은 미생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진작에 앞섰다. CJ E&M은 최근 일주일간 IPTV, OTT(over the top) VOD 판매로 미생이 올린 매출 규모가 12월 2주차 누적 기준 2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방영한 ‘응답하라 1994’ 수준 30억원도 넘어설 기세다. 국내 대표 OTT 서비스 티빙에서는 미생이 9주째 VOD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생을 비롯해 ‘슈퍼스타K’, ‘응답하라 1994’ 등 연이은 케이블 프로그램의 성공에 지상파 측은 긴장한 분위기다.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청 점유율의 하락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을 뒤흔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십년째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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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한-아세안 방송협력 컨퍼런스에서 “말기암 환자에 비교할 정도로 위기감이 큰 상태”라며 “(CPS는) 환경이 어려워져 새로운 수입원을 받기 위해서 하는 세컨드 스텝”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