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예능을 보다]한류★의 새 챕터, 엔터테이너의 명과 암③

  • 등록 2015-09-15 오전 8:00:00

    수정 2015-09-15 오전 8:41:21

이광수 김종국(왼쪽부터 위), 유재석 정형돈.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한류스타는 배우 앞에 붙는 수식어였다. ‘1세대 한류스타’라 불리는 이영애, 배용준에 요즘 대세인 김수현 이민호까지. 한류의 흐름을 주도한 콘텐츠가 드라마였기 때문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글로벌 팬의 사랑을 받았다. K팝의 성장과 함께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빅뱅 등 아이돌 그룹도 한류스타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한류 콘텐츠의 판도가 양분되고 있다. 드라마, 가요에 이어 예능이 뜨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 SBS ‘런닝맨’, MBC ‘무한도전’ 등 지상파 3사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모두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정식 판권 계약으로 포맷 수출에 성공해 중국판으로 기획, 제작됐다. 이미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종편과 케이블TV 콘텐츠도 최근 1년 사이 수출 봇물이 터진 듯 잇다른 성과를 내고 있다. 지상파와 비(非) 지상파 콘텐츠 상관없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예능은 아시아권, 특히 중국에서 각광 받는 모양새다. “웬만한 한국 드라마는 해외 판권 수출 논의가 기본적으로 진행된다”고 얘기하던 드라마 시장 판도가 예능에서도 적용되는 모양새다.

△엔터테이너의 이름으로

덩달아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개그맨, 방송인, MC 직군의 연예인이 한류스타급 성장을 일구고 있다. 음악 예능, 육아 예능, 여행 예능 등 다채로운 포맷에 맞춰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가수, 배우 등도 덩달아 ‘예능 한류 붐’에 덕을 보는 분위기다. 본업을 떠나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으로 한류스타의 새로운 챕터가 채워지는 셈이다.

김종국과 이광수, 개리, 송지효, 하하 등은 ‘런닝맨’의 중국 인기로 스타가 됐다. 김종국은 중국판 ‘런닝맨’에도 출연했다. 이광수는 ‘런닝맨’ 덕에 예능스타로 급부상한 동시에 배우로서 작품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예능프로그램 회당 출연료로 ‘억 소리’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는 가수다’의 더원과 배우 정일우.
‘나는 가수다’ 중국판 제작 후 국내보다 현지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들도 나왔다. 가수 더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더원은 중국에서 ‘나는 가수다 시즌3’에 출연하며 현지 팬들을 확보했다. 프로그램 출연료는 억 단위다.

국내 예능가에서 가장 사랑 받는 MC로 꼽히는 유재석과 정형돈도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 모두 최근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자리를 완전히 잡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해 보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지원 받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주효하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씨엔블루, AOA, FT아일랜드 등 가수 파트에 더불어 이동건, 이다해 등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까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유재석과 정형돈이 출연 중인 ‘무한도전’이 중국과 손잡았고, 유재석은 이미 ‘런닝맨’으로도 잘 알려진 ‘아시아 스타’다. 정형돈 역시 ‘JTBC 일꾼’으로 해당 방송사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한 분위기와 맞물려 빛을 볼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균형의 미덕으로

급작스러운 ‘K-예능’의 성장에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한류스타로 불리는 국내 연예인들이 현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과도한 이미지 소비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쾌락대본영’은 국내 연예인이 한국 안방극장처럼 자주 찾는 프로그램이 된지 오래다. 중국 예능에 출연하며 국내 활동에 뜸해지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중국의 회당 출연료과 국내 시장과 비교해 천정부지로 높기 때문에 ‘돈 버는데 목숨 건다’는 부정적인 시선에 사로잡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윤은혜.
또한 ‘한국 팬은 등한시 한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최근 중국의 패션 경연 프로그램인 ‘여신의 패션’에 출연했다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배우 윤은혜의 경우가 대표적.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 활동을 강행하고, 중국 SNS로 근황을 전하는 등 ‘별개의 모습’을 보여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10월 배우 박시후와 주연한 영화 ‘사랑후애’ 개봉을 앞둔 상황이라 윤은혜의 ‘중국 챙기기’로 비춰지는 행보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A 대형 연예매니지먼트 대표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중국 시장이 돈도 벌고, 인기도 챙길 수 있는 한류 최대 시장이 되면서 양날의 검이 더욱 날카로워진 것 같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회사와 당사자 모두가 뚜렷한 목표와 함께 변함없는 소신을 확실히 해둬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 대형 가요기획사 대표는 “중국 시장의 한류 붐이 짧은 기간 내에 일어난 일이라 일부에선 여전히 ‘반짝하고 사그라들 것’이라는 경고도 보내고 있다”며 “그 시기가 짧고, 길고를 떠나 한국 연예인이 돌아올 곳은 결국 한국 시장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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