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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계를 보면 오히려 발 야구의 흐름은 거꾸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 팀의 도루 숫자는 대부분 팀들이 감소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 거센 발 야구 열풍을 몰고왔던 NC와 삼성은 도루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시도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떨어졌다. 지난해 8경기서 무려 1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바람을 만들었던 NC는 올 시즌 8경기서는 6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테이블 세터진의 타격 부진 영향도 있었지만 이전만큼 활력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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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야구로 약점 극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대표적인 두 팀 LG와 넥센은 확실히 도루가 늘기는 늘었다. 숫자로 따져보면 그 중 ‘공약’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팀은 넥센 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넥센은 도루 실패도 8개나 기록하고 있어 도루에 못지 않은 손해도 감수하고 있다.
복수의 팀 주루 코치는 “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시즌에 들어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상대 팀들의 대비가 잘 돼 있었다. 슬라이드 스탭이 빨라진 선수들이 많고 버릇을 고친 선수들도 많다. 뛰기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다 펼치기엔 상대의 방어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팀들이 한 번씩 상대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미 만만찮은 변화를 모든 팀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도루 저지는 단순히 포수의 어깨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투수의 견제와 슬라이드 스탭 등 협업이 잘 이뤄져야 한다. 올 시즌 포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엔 투수들의 노력도 더해졌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뺏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승부는 계속될 것이다. 또 다른 틈을 발견할 수도 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과연 발 야구의 도전이 높은 벽을 넘어 진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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