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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YG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눈물을 삼키며 내린 결정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YG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거라는 분석은 투애니원의 위상에 기인한다. 투애니원은 그 동안 월드투어를 두차례 진행을 했을 만큼 글로벌한 위상을 갖춘 걸그룹이다. 음원 파워와 함께 걸그룹으로는 드물게 티켓파워까지 갖췄다.
YG는 지난 4월 멤버였던 공민지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만 하더라도 투애니원의 해체는 없다고 밝혔다. 완전체 투애니원은 4인조였지만 3인조로도 충분히 활동이 가능해 보였다. 리더이자 래퍼인 씨엘, 메인보컬 박봄, 서브보컬 산다라 세명의 이름만으로도 무대에서 충분히 무게감이 있었다.
◇ 박봄 재계약 포기 이미 수개월 전?
그러나 이미 수개월 전부터 YG가 박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공민지 탈퇴 이후 YG는 투애니원의 해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애니원의 그룹 활동은 어떤 움직임도 없었던 게 단초였다. 씨엘은 미국에서 솔로 도전에 나섰고 산다라는 방송 활동을 했지만 박봄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YG에서 그룹 투애니원, 멤버 박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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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애니원 활동 중단 장기화…원인 제공 박봄 ‘읍참마속’
하지만 이를 계기로 박봄과 그룹 투애니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YG는 공민지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투애니원이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애니원은 공민지 탈퇴 전인 지난해 Mnet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MAMA에서 완전체 공연을 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도 적잖은 비난을 받았고 투애니원은 다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결국 YG가 박봄의 손을 놓아버리고 투애니원을 포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발표 시점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연예인들도 온갖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인들의 거취 변동마저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재계약 불발은 YG와 박봄이 오랜 논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시기적인 문제로 인해 박봄이 피해를 입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