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해체·박봄 포기 YG' 읍참마속 VS 예견된 일

  • 등록 2016-11-26 오전 6:00:00

    수정 2016-11-26 오전 11:17:09

박봄(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걸그룹 투애니원의 해체를 결정하고 멤버였던 박봄과 재계약을 포기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YG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눈물을 삼키며 내린 결정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YG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거라는 분석은 투애니원의 위상에 기인한다. 투애니원은 그 동안 월드투어를 두차례 진행을 했을 만큼 글로벌한 위상을 갖춘 걸그룹이다. 음원 파워와 함께 걸그룹으로는 드물게 티켓파워까지 갖췄다.

YG는 지난 4월 멤버였던 공민지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만 하더라도 투애니원의 해체는 없다고 밝혔다. 완전체 투애니원은 4인조였지만 3인조로도 충분히 활동이 가능해 보였다. 리더이자 래퍼인 씨엘, 메인보컬 박봄, 서브보컬 산다라 세명의 이름만으로도 무대에서 충분히 무게감이 있었다.

◇ 박봄 재계약 포기 이미 수개월 전?

YG 입장에서는 데뷔와 성장을 함께 해온 아이돌 그룹의 해체를 자신들의 손으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다. 기업과 상품으로 볼 수 있지만 사람의 관계로 비유하자면 YG는 낳은 정과 기른 정을 한꺼번에 털어내야 하는 일이었다. 더구나 투애니원의 공연과 음원은 YG에 수익원으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터다.

그러나 이미 수개월 전부터 YG가 박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공민지 탈퇴 이후 YG는 투애니원의 해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애니원의 그룹 활동은 어떤 움직임도 없었던 게 단초였다. 씨엘은 미국에서 솔로 도전에 나섰고 산다라는 방송 활동을 했지만 박봄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YG에서 그룹 투애니원, 멤버 박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4인조 완전체 투애니원
이데일리는 YG 측에 대해 몇차례 확인을 요청했으나 그 때마다 돌아온 답변은 ‘사실이 아니다’였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 당시 소문과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이미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 투애니원 활동 중단 장기화…원인 제공 박봄 ‘읍참마속’

재계약 포기를 선택한 이유는 2014년 박봄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YG는 당시 박봄이 과거 미국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절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치료 과정에서 이 약을 복용했고 현지 의사 처방으로 한국에도 들여왔다고 해명했다. YG는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박봄과 그룹 투애니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YG는 공민지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투애니원이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애니원은 공민지 탈퇴 전인 지난해 Mnet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MAMA에서 완전체 공연을 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도 적잖은 비난을 받았고 투애니원은 다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결국 YG가 박봄의 손을 놓아버리고 투애니원을 포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발표 시점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연예인들도 온갖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인들의 거취 변동마저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재계약 불발은 YG와 박봄이 오랜 논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시기적인 문제로 인해 박봄이 피해를 입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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