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한신 이대호 영입, 30년 한풀이용?

  • 등록 2017-01-08 오전 6:00:00

    수정 2017-01-08 오전 6:00:00

이대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일본 프로야구 대표 명문 구단인 한신 타이거즈가 이대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바 롯데 마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이어 세 번째 후보 구단이다.

지바 롯데와 한신이 이대호를 노린다는 건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이대호를 통해 구단의 한을 풀고자하는 의지가 읽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리그가 다르다. 한신은 인기가 좋은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고 지바 롯데는 실력이 빼어난 퍼시픽리그에서 속해 있다. 양 팀은 교류전이나 일본 시리즈가 아니면 만날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두 팀은 하나의 공통점으로 묶여 있다. 지난 30년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987년 이후 센트럴리그의 홈런왕은 야쿠르트 10회 요코하마 DeNA와 주니치 6회 히로시마와 요미우리 5번이었다. 2003년은 라미레스(야쿠르트)과 우즈(요코하마) 2004년은 로즈(요미우리)과 우즈(요코하마)가 동률이었다. .

같은 기간 퍼시픽리그는 세이부 12회, 킨테츠 7회 니혼햄 6회, 소프트 뱅크 4회 오릭스 2회, 라쿠텐 1회였다. 2004년 마츠나카(다이에)와 세기놀(니혼햄), 2014년 메히아와 나카무라(세이부)가 동률을 이룬 바 있다.

두 팀은 구장에 강한 맞바람이 분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그만큼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바 롯데는 지난 시즌 80개의 홈런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거포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그나마 한신은 조금 낫다. 도쿄돔(요미우리 홈)이나 진구구장(야쿠르트 홈) 같은 작은 규모의 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2005년에는 가네모토가 40개로 리그 2위, 2010년도 브라젤이 47개로 리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1위와 차이는 2개에 불과했다.

이대호는 이런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은 2015년에 세운 31개. 당시 소속 팀이던 소프트뱅크가 외야 펜스를 앞으로 당기며 홈런 수도 수직 증가했다.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한신 관계자 역시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계산이 서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본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탄력만 붙는다면 홈런왕 까지도 언제든 노려볼 수 있다.

이대호 영입은 최소 연 5억엔(약 55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초대형 계약이다. 최대 6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 그만큼 요구하는 바도 클 수 밖에 없다.

과연 이대호 영입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어디일까. 만약 한신이나 지바 롯데 중 하나라면 이대호는 30년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앞으로의 계약을 지켜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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