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대외 변수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게걸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좇는 ‘중소형주 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액티브주식 중소형 펀드 53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5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2.1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따져봐도 중소형펀드(4.73%)가 국내 주식형 펀드(1.9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5.56%)의 수익률은 △액티브주식배당 3.90% △액티브주식일반 2.20% △액티브주식테마 1.55% △인덱스주식코스피200 1.68% △인덱스주식섹터 1.36% △인덱스주식기타 2,05% 등 인덱스·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6개월 기준)를 통틀어 가장 높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얻기 위한 ‘모멘텀 플레이’ 대신에 시장에서 소외된 80~100개 종목에 1% 안팎 균등하게 투자하다 보니 수익률 변동성이 적고 꾸준하다”라며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 12.44%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12.10% △ABLBest중소형펀드 12.15%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펀드 11.47%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펀드 9.70% 등도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펀드들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예상돼 중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 실적이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영향을 비켜가 수급 부담이 덜 하다는 이유에서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경우 휠라코리아(081660)의 비중이 5% 이상이고, 골프존(215000). 동원산업(0060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