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US여자오픈 첫날 이븐파 "첫날 치고는 무난한 출발"(종합)

US여자오픈 첫날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초반 긴장했지만, 13개 홀 연속 파 행진 안정
"11번홀 더블보기 다시 생각해도 아쉬워"
  • 등록 2019-05-31 오전 8:11:39

    수정 2019-05-31 오전 11:32:25

박성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첫날 이븐파를 적어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펀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경기 시작은 불안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1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박성현은 13번홀 버디에 이후 14번홀부터 9번홀까지 14개홀을 파로 막아냈다.

티샷은 14개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올렸을 정도로 좋은 샷 감각을 유지했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69야드를 보냈다. 경기 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아이언샷도 좋았다. 18개 중 14개를 그린에 올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의 밑거름이 됐다. 다만 퍼트는 33개를 적어내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성현은 “조금 답답한 플레이였지만, 첫날치고는 무난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초반 긴장했고 더블보기를 기록했는데 이후 파로 쭉 지켜서 잘한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짧은 퍼트가 3개 정도 안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11번홀에서 나온 더블보기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박성현은 “티샷에서 바람이 세게 불어 위축됐던 것 같다”며 “그때문에 티샷이 감기면서 벙커로 들어갔고, 공의 위치도 내리막 경사에 있어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 홀에서의 더블보기를 제외하고는 타수를 잃지 않았다. 그는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홀이었다”고 돌아봤다.

함께 경기를 펼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오버파 72타,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박성현과 함께 경기를 펼친 쭈타누깐과 톰슨은 LPGA 투어에서도 알아주는 장타자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화끈한 장타대결은 없었다. US여자오픈이라는 부담과 대회 첫날이었던 탓에 안정적인 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박성현은 “렉시, 쭈타누깐과 오랜만에 같이 쳤는데 거리는 제가 제일 안 나간 것 같다”며 “재밌게 쳤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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