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이은 가문의 활약…할아버지처럼 홈런, 아버지 따라 사이클링히트 작성

  • 등록 2019-09-19 오전 6:22:03

    수정 2019-09-19 오전 6:22:03

마이크 아스트렘스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대를 이은 가문의 활약이 감동을 주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 칼 야스트렘스키(80)의 손자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할아버지가 뛰었던 펜웨이파크 데뷔전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현역 때 ‘악바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크레이그 비지오(54)의 아들인 케이번 비지오(24·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빅리그 사상 두 번째로 부자 사이클링히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스트렘스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이크의 할아버지인 칼은 1961년부터 1983년까지 23년간 보스턴 한 팀에서만 뛰며 18번 올스타에 뽑혔고, 3419개의 안타를 때린 보스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칼은 196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했다.

보스턴의 전설로 꼽히는 칼의 손자가 펜웨이파크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보스턴 팬들은 흥분에 휩싸였다. 마이크는 첫 타석을 앞두고 펜웨이파크를 가득 메운 보스턴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4회초에는 마이크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보스턴 팬들은 홈런을 쳐낸 마이크에게 두 번째 기립박수를 보냈다. 보스턴 팬들에게 마이크는 상대 팀 선수가 아닌 ‘야스트렘스키의 손자’였던 것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마이크는 마이너리그에서 거의 3000 타수를 기록한 뒤인 지난 5월 25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마이크는 펜웨이파크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찾은 할아버지 칼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케이번 비지오. (사진=AFPBBNews)
비지오의 둘째 아들인 케이번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케이번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번은 이날 2회 2점 홈런, 6회 우전 안타, 8회 우익수 쪽 2루타, 9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케이번은 아버지가 2002년 4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사이클링히트를 친 이후 17년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며 워드 가문에 이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부자 사이클링히트 생산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케이번은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버지와 함께 사이클링히트를 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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